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2016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후반기로 들어서는 시점에 각 팀의 전력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주전 라인업과 투수진 구성의 방향도 어느 정도 결정된 모습이다. 대부분 팀은 주전 라인업을 가동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상위권 판도를 흔들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도 주전급 선수들을 매 경기 출전시키면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주말 롯데는 한화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주전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2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3월 19일 토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홈런 4개 포함 19안타를 몰아치며 2홈런이 포함된 11안타로 맞선 한화와의 화력 대결에서 힘의 우위를 보이며 20 : 12로 대승했다. 롯데의 12실점 중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재곤이 9실점 했음을 고려하면 마운드의 문제는 그리 크지 않았다. 도리어 한화의 주력 투수라 할 수 있는 안영명, 이태양, 윤규진 등을 상대로 한 득점이라는 점에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온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하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3월 20일 일요일 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급반전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팀 6안타에 6볼넷을 얻고도 단 1득점도 하지지 못하고 0 : 1로 완봉패했다.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건재를 과시하고 불펜 투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보였다는 점에서 위안을 가질 수 있었지만, 타선의 기복이 컸다는 점은 큰 문제였다. 


특히, 주전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나섰고 상대 투수가 신인급인 김재영, 장민재 등이었다는 점에서 타선의 부진은 아쉬움이 컸다. 전날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지만, 그 여파인지 전체적으로 스윙이 컸고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않았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하루 사이로 극과극의 타격페이스를 보인건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 홈런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서 강력한 화력을 선보였다. 간판타자 손아섭이 부상이 겹치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황재균, 최준석, 강민호 등 주력 타자들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고 외국인 타자 아두치도 기대를 충족하며 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팀 홈런 2위에도 타점은 전체 5위에 득점권 타율도 6위에 머물렀다. 불명예 기록인 팀 병살타는 136개를 기록하며 팀 득점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희생플라이 최하위 기록은 한 점이 필요한 박빙의 승부가에서는 큰 핸디캡이었다. 


실제 롯데는 지난 시즌 경기별도 공격력이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시즌 후반기 순위 싸움이 한창인 때에는 득점력 빈곤을 드러내며 결정적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의 공격력은 분명 화려함이 있었지만, 이기는 야구를 하는 데 있어 내실이 부족했다. 이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원인 중 하나였다. 


롯데로서는 시범경기지만, 지난 시즌 보였던 타선의 난맥상이 드러났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롯데는 전력 강화와 동시에 여러 면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모두 수년간 끊어졌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잘못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팀 타선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더군다나 롯데 주력 타자들은 대부분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즉, 이들이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득점 루트와 다변화와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더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어렵다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롯데로서는 남은 시범경기, 시즌 개막 후에도 공격의 순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