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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시즌이 예상됐던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팀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삼성은 시범경기가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투.타에서 상당한 전력 손실이 있었지만,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삼성을 이끄는 힘은 젊은 선수들이다. 특히, 타선에서 그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백상원은 2010시즌 삼성에 입단한 이후 비로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과의 경쟁도 예상되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빠진 2루수 자리를 백상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백상원과 더불어 삼성은 지난 시즌 도루왕에 빛나는 박해민이 0.395의 타율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6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며 정교함과 스피트에 파워를 더한 모습이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이용한 폭 넓은 수비범위까지 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삼성 외야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구자욱도 2년 차 징크스의 우려를 씻어내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자욱은 0.359의 타율을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을 하고 있다. 주전 1루수 채태인의 부상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자욱은 그의 공백을 느끼게 하지 않을 정도로 믿음을 주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구자욱을 개막전 주전 1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젊은 3인방에 활약에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가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하면서 박석민, 나바로 두 거포가 빠진 타선의 공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발디리스는 시범경기 초반 우리 리그 투수들의 공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지만, 적응도를 높였다. 어느덧 그의 타율은 4할에 이르렀고 첫 홈런도 기록했다. 장점인 3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애초 공격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있던 발디리스가 타격에서도 능력을 보인다면 전력에 큰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는 삼성이다. 


타선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인 데 비해 마운드는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벨레스터와 웹스터 두 외국인 투수는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장원삼, 차우찬 등 베테랑들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부상재활에 매진했던 사이드암 투수 권오준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면서 도박 파문으로 팀에서 방출된 임창용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을 보인 것도 큰 성과다. 


하지만 삼성의 선발 투수로도 기대했던 정인욱과 백정현이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하고 있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대신 삼성은 마무리 투수로도 거론되고 있는 심창민이 2경기에서 투구 내용이 좋았고 신인급은 아니지만,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건한, 박근홍, 김현우, 김동호 등이 새로운 필승 불펜조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진에 윤성환, 불펜진에 안지만이 정상적으로 정규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삼성으로서는 새로운 대안이 나타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렇게 삼성은 시즌 전 우려감이 컸지만, 여전히 강팀의 위용을 유지하고 있다. 자체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선수들이 전력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전과 달리 팀 전체에 퍼진 위기의식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는 젊은 선수들의 의지는 팀 내부 경쟁을 촉진하고 팀을 더 단단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현대식 시설을 자랑하는 새 홈구장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다. 부정적 요소들이 가득했던 시즌 전 분위기가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다면 강팀의 이미지마저 퇴색될 수 있는 삼성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우승팀의 저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에도 상위권 팀으로 자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삼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젊은 사자들이 활약이 시즌까지 이어질지 이는 삼성으 올 시즌 성적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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