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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기분 좋은 연승으로 5월을 마무리하고 6월을 시작했다.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가 연속해서 선발로 나선 kt와의 주중 3연전 2경기에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5월 31일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과 6월 1일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 두 선발 투수는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원투 펀치의 건재를 확인하는 한편, 지난 주말 최하위 한화에 당한 3연패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롯데는 2연승 과정에서 손아섭, 김문호로 테이블 세터진을 재구성하고 김상호, 아두치, 최준석으로 클린업을 개편한 것이 효과를 거두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호는 3번 타선에서도 5월과 같은 타격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중심 타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롯데는 출루율이 높은 거포 최준석을 5번 타순에 배치하고 강민호, 황재균으로 타순을 이어가면서 또 다른 클린업 트리오가 구성되는 효과까지 얻었다. 이를 통해 하위 타선까지 강화할 수 있는 롯데였다. 실제 롯데는 5월 31일 경기에서 상.하위 타선이 고루 폭발했고 kt 제1선발 마리몬을 초반에 공략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투.타에서 조화를 이루며 연승한 롯데지만, 더 반가운 일은 불펜진의 안정화다. 롯데는 핵심 불펜 투수 윤길현이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연이틀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하며 그 공백을 최소화했다. 






(롯데 불펜의 젊은 믿을맨 홍성민)





5월 31일, 6월 1일 새롭게 짜여진 롯데 필승 불펜진은 경기 후반을 단단히 책임졌다. 물론, 린드블럼, 레일리 두 선발 투수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었지만, 정대현, 강영식, 홍성민, 손승락까지 이어지는 불펜 흐름이 좋았다. 



5월 31일 경기에서는 9 : 2로 앞서던 경기가 9 : 5로 추격당하면서 불안했던 경기 흐름을 잘 정리했고 6월 1일 경기에서는 1 : 0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2 : 0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연 이틀 마운드에 오르며 무실점 투구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대승과 대패의 경기가 이어지면서 등판 기회가 절대 부족했던 손승락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힘을 비축한 것이 좋게 작용했다. 직구의 구위가 위력적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주 무기 컷패스트볼이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6월 1일 경기에서 손승락은 2 : 0 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로 시즌 8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런 손승락의 활약에는 불펜진의 뒷받침이 절대적이었다. 그동안 8회 등판해 손승락의 부담을 덜어줬던 윤길현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의 역할을 나머지 투수들이 잘 나눠 부담했다. 특히, 부상 복귀이후 무 자책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홍성민은 윤길현이 맡았던 셋업맨 역할을 확실히 해주면서 불펜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부상 이후 투구폼을 사이드암에서 쓰리쿼터로 올린 것이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에 더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던 정대현, 강영식까지 더 무거워진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불펜진을 강하게 했다. 정대현과 강영식은 우타자와 좌타자를 상대로 역할을 분담하며 경기 후반을 잘 책임졌다. 6월 1일 kt전에서 두 투수는 7회 위기를 잘 극복하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잘 놓았다. 그동안 많은 승계 주자 실점과 함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도 없었다. 



물론, 두 경기를 통해 kt 타선이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불펜진의 긴장된 상황에서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안정감을 보였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다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관리가 필요한 홍성민이 잦은 등판을 하고 있다는 점과 정대현, 강영식이 올 시즌 기복이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두 경기 불펜진의 연이은 호투가 반갑지만, 확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롯데다. 



롯데는 약점인 선발투수진 강화를 위해 두산에서 노경은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0대의 군필 선발 투수 고원준을 내주었다는 건 분명 결과가 나쁠 경우 상당한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롯데는 노경은이 전력에 본격 가세할 한 여름 반격을 위해 노경은 영입을 실행에 옮겼다. 윤길현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시점과 노경은이 전력에 가세할 시점이 어느 정도 일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 불펜진이 좋은 모습을 보인건 롯데에게 희망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린드블럼, 레일리 두 원투 펀치를 이번 주 소진한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의 일요일 등판 가능하지만, 불안감 가득한 선발진으로 남은 한 주를 보내야 한다. 이제는 치고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상승세 유지기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불안한 선발진의 보완할 불펜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롯데가 다시 시작된 상승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 키는 롯데 마운드, 그 중에서 불펜진이 쥐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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