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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FA 시장의 최대어인 김태균 선수의 일본행이 전격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김태균 선수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일본 롯데가 한국 다른 구단이 어떤 시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다소 파격적인 금액으로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서 일본 롯데의 이러한 행보에 부러움도 들고 일본 프로야구 시장의 규모에도 부러움이 들었습니다. 5만이 넘은 돔 구장을 매 경기 가득 채우는 관중들, 어느 스포츠 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거대 자본의 스폰을 받는 일본의 프로야구 시장은 한국인 거포에게도 아낌없이 배팅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겠지요?

김태균 선수가 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선수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입단 첫해부터 상당한 금액을 보장한 계약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3년간 최소 70억원, 김태균 선수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해서 번 돈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소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10년간의 노력의 결정체이기에 이에 대해 뭐라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 롯데의 이런 행보는 한국 선수에 대한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상태였고, 최근 몇 년간의 침체를 극복할 목정의 분위기 전환과 흥행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을 것입니다.

이승엽 선수의 영입으로 재미를 본 일본 롯데로서는 또 하나의 한국 거포를 자기팀 선수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요미우리의 이승엽 선수를 활용한 한국 마케팅 성공에 자극 받은 롯데가 김태균 선수를 활용해서 어떻게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됩니다.

김태균 선수의 일본 무대에서 성공 여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하고요. 이제 남은 또 하나의 FA 거물 이범호 선수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소식에는 한화가 제시한 계약금 10억 + 연봉 7억 5천의 제안을 일단 접어두고 시장을 나왔다고 합니다. 통상의 FA 계약이 4년으로 이루어짐을 감안할 때 4년간 최소 40억을 확보한 상태에서 FA 시장에 나선 셈인데요.

사실 4년간 40억의 금액이라면 한화로서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 것이로 보입니다. 각 팀의 3루수를 비교할 때 어찌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의 금액입니다. 김태균 선수가 일본으로 떠나는 상황에서 한화를 대표할 선수인 점을 감안한 듯 하고요. 거포 두명을 모두 떠나보낼 수 없다는 절박함도 들어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범호 선수는 구단의 제안을 일단 거부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일본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실제 어느 일본 구단의 오퍼가 있었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한신이나 김태균 선수를 영입한 일본 롯데 정도가 관심을 보인다는 정도입니다. 일본팀과의 머니 게임이 벌어진다면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의 일본행은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4년 40억의 금액 이상을 배팅할 다른 구단이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일본 구단이 가세한다면 한화는 거포 2명을 모두 잃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전 글에서 롯데의 이범호 선수 영입과 관련된 예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의 이범호 선수 영입도 사실상 어려워진 듯 합니다.

이범호 선수가 훌륭한 선수이긴 하지만 그만한 금액에 유망주를 희생하면서 까지 영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차라리 괜찮은 용병 선수 영입에 더 큰 힘을 쏟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FA 시장의 큰 폭풍이 지나갔습니다. 김태균 선수의 일본행으로 시장은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범호 선수도 일본행이 아니면 한화 잔류가 확실해 보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우리나라 프로야구 FA 제도의 과도한 보상규정 등으로 사실상 팀을 옮기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태균, 이범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FA 신청 선수들에게 FA 시장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팀 선택권 보장과 팀간 전력 평준화라는 FA 제도의 본래 취지는 올해도 공염불이 되고 말았습니다. 각 팀들이 정말 필요한 선수를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롯데 구단도 일본 롯데의 김태균 선수의 영입을 지켜보는 것으로 시장에서 철수해야 할 듯 하네요. 홍성흔 선수 영입 때 처럼 깜짝쇼를 보여줄지 알 수 없지만 현재 분위기에서 그 가능성은 낮은 듯 합니다. 아마도 동계 훈련과정에서 내부 선수들의 경쟁으로 비어있는 3루자리를 채워야 할 듯 합니다. 가르시아 선수의 재계약 가능성도 좀 더 커진 듯 하고요.

김태균 선수의 일본행을 개인적으로 축하합니다. 일본에서도 주눅들지 말고 호쾌한 타격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기대합니다. 또 한편으로 아직도 시장규모와 인프라 제도면서 너무나 뒤 쳐져있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현실에 아쉬움도 많이 듭니다. 관중들의 수와 수준은 높아만 가는데 그에 따르지 못하는 KBO의 행정력에도 그렇고 프로야구가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음도 느낌니다.

언제쯤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장도 타 리그에 최고 스타플레이러를 빼았기지 않고 안락한 야구장에서 더 많은 관중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을까요?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되는 하루네요.



(올해 FA 시장도 추수가 끝난 들판처럼 황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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