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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도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의 유명한 메타쉐콰이어길도 겨울 느낌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었던 담양의 메타쉐콰이어길에 도착했습니다.
푸른 잎들은 그 색이 바래고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는 그 변화를 더 재촉하는 듯 합니다.


연인들은 어느 길을 가던 즐겁습니다.
거대한 가로수들이 함께하는 길이라면 더 즐겁지 않을까요?





혼자도 좋고, 둘고 좋고 가족들도 좋습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이 만든 터널은 편안함을 줍니다.사람들은 여유있게 길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나무들마다 옷이 입해졌습니다.
사실은 겨우내 해충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지만 말이죠.
이 곳의 나무들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있는 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저는 이런 길을 좋아합니다. 끝이 보이기에 그것만으로도 힘든 여정에 위안이 되니까요.





사진을 담는 사람, 예기를 주고 받으면서 길을 걷는 사람, 사람들이 길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없는 길은 중요한 뭔가가 빠진 느낌입니다.
사람들이 있어 이 길은 또 다른 활력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들만의 추억을 확인하는 연인들의 뒷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함께하는 길은 사람들을 더 멀리, 더 오래 그리고 즐겁게 걷게 해 주는 듯 합니다.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 틈에서 그들을 담았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불어오는 찬 바람에도 이들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이들에게서 추위를 덜어 줄 온기를 느낍니다.

제가 추위는 질색이지만 겨울이 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은 메타쉐콰이가 만든 터널 저 편으로 보내줘야겠지요?

이제는 겨울과 친해질 방법을 연구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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