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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콩 피자 체험을 할 수 있는 전남 순천의 농가를 소개했었는데요.
그 농가에서 또 다른 농촌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운 빛깔의 감이 놓여있는 장독이 정겨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도 익고 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소 목에 거는 고삐가 있네요.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방울 소리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농가 근처의 논, 밭 모두 추수가 끝났습니다.
또 따른 수확을 위해 이 땅은 얼마간의 휴식을 취할 것입니다.



이 곳에서 일하시는 어르신께서 몸소 도리깨질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이야 모두 기계로 콩을 타작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도리깨질을 해서 콩을 털어냈을 것입니다.
힘이 드실만도 할텐데 이 분은 신나게 이 모습을 재현해 주셨습니다.



털어낸 콩은 다시 키질을 해서 콩만을 분리해 냅니다.
저렇게 몇 번을 하고 나면 무거운 콩은 키에 남고 껍질들은 땅으로 떨어집니다.
마치 마술을 보는 듯 하더군요.


이렇게 해서 콩만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좋은 콩만을 선별하는 작업이 이어지겠지요?


선별된 콩은 이렇게 삶아서 메주로 만듭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탄생하기 전 단계를 거치게 되는 것이지요.
순천의 맑은 공기와 물이 만들어낸 콩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이라면 품질은 말 안해도 최고 아닐까요?  


콩으로 만들수 있는 또 한가지를 여기서 찾았습니다.
실내 작업장 한편에 생기있는 콩나물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하나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함께 온 농림수산식품부 대학생 기자에게 키를 씌워 보았습니다.
예전에 오줌싸게 아이한테 이걸 쓰게했지요. 동네를 다니면서 소금을 얻어오게 하면서 말이죠.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이 모습을 보면서 한 순간 웃음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농가 근처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떨어진 낙엽들이 겨울로 가는 표시같습니다. 
바닥까지 볼 수 있는 맑은 계곡물이 이제는 차갑게 느껴집니다.



오래된 돌다리를 만났습니다.
주변 고목들의 잎도 모두 떨어지고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가 가을의 흔적들을 너무나 빨리 사라지게 했습니다.


또 다른 구름다리를 만났습니다.
잎이 무성했다면 정말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초록의 풍경을 기대하면서 그 아쉬움을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계곡을 따라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계곡물은 시간을 거스르지 않고 쉼 없이 아래로 아래로 향합니다.
이 흐름과 함께 가을의 기억들도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구멍 뚫린 고목이 있었습니다.
저 구멍에 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요.
수 많은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염원들이 저 안에 모였을까요?

사람들의 염원들과 함께 저 나무는 수백년의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켰을 것입니다.




이제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먹구름 사이 틈으로 나온 빛이 마을을 비추고 있습니다. 잠시였지만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산 너머 남촌인 전남 순천의 마을에도 겨울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이 곳에서 늦 가을의 풍경과 옛 농촌의 풍경을 담을 수 있어 가을의 가는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겨울이 만들어 낼 또 다른 풍경을 기대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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