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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가능성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 9월 5일까지 60승 1무 61패를 기록하고 있는 KIA는 5위 SK에 1.5경기 차 앞서며 4위를 지키고 있다. 아직 팀 팀별로 20여 경기 안팎을 남겨준 상황이고 상황의 변화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중위권 경쟁팀 중 가장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6승 4패로 꾸준하다. 



KIA는 지난 시즌에 거의 다 잡았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친 아픔이 있었다. 당시 KIA는 최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대반전으로 한 때 유력한 5위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투.타에서 주력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5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확인했고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KIA는 시즌 전 전력 보강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 공격력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운드는 거물급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선발진 보강에서 성공했지만, 불펜진은 여전히 불안했다. 도박 파문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을 우여곡절 끝에 영입했지만, 시즌 50%를 경과한 이후 그를 활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40살을 넘은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전성기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KIA는 양현종, 윤석민 토종 원투펀치에 헥테, 지크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중심을 선발 야구로 승부를 해야 했다. 타선은 매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기를 기대해야 했다. 









시즌 시작은 불안했다. 선발진의 한 축인 윤석민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제5선발로 기대를 했던 임준혁은 지난 시즌 활약을 재현하지 못했다. 선발 2자리가 당장 문제였다. 불펜은 40대 최영필과 또 다른 베테랑 김광수가 분전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제 몫을 못하며 항상 불안했다. 



이렇게 불안한 마운드였지만, KIA는 몰라보게 달라진 타선의 힘으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나 홀로 분전하던 외국인 타자 필은 꾸준했고 주력 타자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팀 타선을 강하게 했다. 이범호는 새로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고 김주찬은 한 동안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수년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부진에 시달리던 나지완의 각성을 팀 타선을 크게 업그레이드시켰다. 중심타선이 힘을 내자 지난 시즌부터 가능성을 보였던 젊은 선수들이 상.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탰고 KIA는 약체 타선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났다. 



타선에서 힘을 내자 마운드도 점점 안정감을 찾아갔다. 40대 노장 최영필이 깜짝 선발 등판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렵게 운영되던 마운드가 틀이 잡혔다. 선발진에서 양현종은 시즌 초반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상황을 벗어나 에이스로서 위력을 되찾았고 외국인 투수 헥터는 이닝 이터로서 에이스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지크 역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 자원인 임준혁을 내주고 SK에서 영입한 좌완 고효준은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마운드에 새로운 힘이 됐다. 프로데뷔 이후 그 이름을 크게 알리지 못했던 신예 김윤동은 1위 두산과의 대결에서 5이닝 노히트 경기를 하는 등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고효준, 김윤동의 가세로 KIA는 고민이던 선발 두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선발진의 안정은 불펜진에서 긍정 요소였다. 



이런 KIA 마운드에 부상 선수들의 복귀는 또 다른 호재였다. 시즌 전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던 김진우가 돌아왔고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던 우완 에이스 윤석민도 9월의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했다. 징계가 끝난 이후 팀에 합류한 마무리 임창용 역시 경기를 치를수록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가세는 불펜진에서 고군분투하던 최영필, 김광수 등 베테랑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실제 9월 4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KIA는 선발 김윤동에 이어 부상 복귀 선수인 김진우, 윤석민에 마무리 임창용까지 모두 불펜 투수로 활용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우는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팀 승리와 함께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졌다는 점은 KIA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는 남은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KIA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당장 김진우는 투구수를 늘리면서 선발 투수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구속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윤석민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펜진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최근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마무리 임창용은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을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KIA의 뒷문을 한층 더 강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 헥테, 지크에 김윤동, 고효준, 역시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홍건희 등의 선발진, 신.구 조화를 이룬 불펜진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은 마운드다. 여기에 야수진에서 군에서 제대해 전력에 가세한 안치홍과 또 다른 군 제대 내야수 김선빈의 존재는 공.수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시즌 막바지에 KIA는 호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마운드 보강은 달리던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고 순풍에 돛을 다는 상황이 됐다. 이로 인해 좀처럼 연패를 안 당하는 팀이 됐다는 점은 순위 경쟁에서 큰 장점이 됐다. 매 시즌 그들을 괴롭히던 부상 도미노 현상도 사라졌다. 5할 승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고 하위권 팀들의 추격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지금 KIA의 팀 분위기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실해 보인다. KIA로서는 꽤 길었던 침체기를 벗어날 기회를 확실히 잡은 셈이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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