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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은 롯데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9월 18일 넥센과의 홈경기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솔로 홈런 2개를 포함해 다소 많은 8안타와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며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이었지만,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롯데 타선은 에이스를 팀 18안타 13득점으로 확실히 지원하며 그의 승리를 도왔다. 린드블럼으로서는 KBO 리그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 타선은 4번 타자 황재균이 홈런 2방 포함 3안타 타점으로 시즌 개인 100타점을 돌파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그를 둘러싼 3번 타자 손아섭과 5번 타자 강민호는 각각 2안타 1타점으로 최근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강민호는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는 경찰청 제대로 타격 부진에 빠졌던 전준우가 3안타로 타격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고 하위 타선에서는 김문호와 김동한이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도 팀 12안타로 롯데 못지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위 타선인 대니돈, 김하성, 박동원이 각각 2안타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3번 타순의 이택근은 첫 타석 홈런에 이어 3개의 사사구로 4타석에 모두 출루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양훈이 초반 롯데 타선의 공세에 쉽게 무너지면서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넥센전 절대 강세, 롯데 린드블럼)




넥센은 선발 투수 양훈이 5이닝 12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그의 뒤를 이어 등판한 또 다른 선발 투수자원인 박주현 역시 1.2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는 넥센이지만,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할 후보들이 모두 난타당했다는 점은 내용상 큰 아쉬움이었다. 



경기는 초반 선발 투수 대결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선취 득점은 넥센이 몫이었지만, 롯데는 1, 2회 말 7득점으로 공격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롯데 타자들의 집중력에 넥센 선발 양훈은 버터지 못했다. 무엇보다 양훈의 구위나 제구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 넥센은 신예 유재훈과 그동안 등판기회가 많지 않았던 베테랑 이정훈을 등판시키며 가능성을 시험했지만, 롯데는 초반 7득점에 이어 7회 말 추가 5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1회 초 이택근, 2회 초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대량 득점에 필수적인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유난히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약점을 보였던 현상이 그대로 반복됐다. 지난 시즌보다 못한 활약을 하는 와중에서 넥센전에서만큼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강점을 보였던 린드블럼은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제구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필요한 순간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특히, 6회 초 1실점 후 이어진 무사 2루 위기에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린드블럼은 6회 초 추가 1실점 하긴 했지만,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무난히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넥센전 1점대 방어율로 유지했다. 주력 타자들이 이탈에도 올 시즌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던 넥센은 승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탓에 다소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지만, 충분히 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 시즌 후반, 여기에 주전 대부분 기용하고도 린드블럼에 대한 공략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 기술적 문제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린드블럼으로서는 시즌 10승 달성과 함께 후반기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였다. 뒤늦긴 했지만, 린드블럼은 9월 4번의 선발 등판에서 3승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에이스 투수의 면모를 되찾았다. 포심을 제외하고 컷패스트볼과 투심 등 구종의 다양화를 가져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무려 27개에 이르는 많은 피홈런이 아쉽긴 하지만, 부진을 완전히 걷어낸 린드블럼의 최근 모습이다. 린드블럼이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남은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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