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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위 NC가 여러 악재에도 4위 LG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플레이오프 2연승에 성공했다. NC는 10월 21일 ,22일 마산 홈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해커, 스튜어트, 두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불펜진의 완벽투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고 베테랑 야수들의 활약을 더 해 승리를 가져왔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NC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선점했다. 



LG는 소사, 허프 두 외국인 투수가 NC 선발 투수 못지않은 호투를 했지만, 1차전은 불펜진의 난조, 2차전은 타선의 침묵으로 이들의 호투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결과는 2연패였다. 3위 넥센과의 준PO 승리로 기세를 올렸던 LG는 팽팽한 대결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시리즈 시작 전 분위기는 분명 NC에 유리하지 않았다. NC는 LG에 훨씬 앞선 승률로 정규리그 2위에 자리했지만, 경기 외적 변수로 어려움을 겪었다. 승부조작 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있었던 이태양, 이재학이 연루되면서 선발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 이태양은 혐의가 인정된 재판을 받고 있고 이재학은 우여곡절끝에 정규시즌 등판을 이어갔지만, 여론의 압력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NC는 이들을 대신해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 대체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류제국, 우규민, 봉중근 등이 나설 LG 토종 선발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NC는 외국인 선발투수들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고 3인 선발 체제를 가동해야 했다. 








선발진의 어려움에 NC는 중심 타자 테임즈가 음주운전에 따른 징계로 1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보다 활약도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리그 최고의 타자가 없는 라인업은 분명 허전함이 있었다. 여기에 베테랑 이호준마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면 점은 타선 구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런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과 함께 NC를 더 괴롭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는 점이었다.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계속되는 악재는 분명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NC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부담이 될 수 있었다. LG의 상승세와 맞물려 NC는 힘든 시리즈가 예상됐다. 



하지만 NC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NC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해커가 호투하고도 홈런포 2방으로 실점하며 0 : 2로 8회까지 밀리는 경기를 했다. NC는 더 많은 득점 기회에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테임즈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NC는 선발 해커에 이어 구창모, 김진성, 마무리 임창민까지 필승 불펜진을 모두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좀처럼 득점하는 못하는 타선에 경기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점에 NC가 뒷심을 발휘했다. NC는 9회 말 선두 타자 박민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5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0 : 2의 경기를 3 : 2로 뒤집으며 역전승했다. 이 과정에서 NC는 정규리에서는 거의 없었던 박민우, 권희동, 3, 4번 타순 기용, 대타 이호준 카드가 적중하며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NC는 올 시즌 후반기 상무에서 제대해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권희동을 과감히 4번 타자로 기용했고 그가 부진했음에도 마지막까지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였다. 권희동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로 팀 역전에 힘을 보탰다. 



이호준의 대타 적시 안타로 동점을 이룬 NC는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교체 포수로 경기에 출전했던 용덕한의 적시 안타로 승리에 필요한 득점을 하며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타순의 변화, 베테랑 선수와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는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NC가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1차전 승리 분위기는 2차전으로 이어졌다. LG는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허프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렸다. 포스트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하는 허프는 기대대로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에 맞선 NC 선발 스튜어트의 투구 내용도 훌륭했다. 시즌 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우려감을 높이기도 했던 스튜어트는 충분한 휴식 후 등판에서는 본래의 모습을 보였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경기는 다시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이런 투수전의 흐름을 깬 건 NC였다. NC는 7회 말 2사에서 나온 박석민의 2점 홈런으로 2 : 0 리드를 잡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안타가 없었던 박석민은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중심 타자의 모습을 보였다. 전날 이호준에 이어 또 한 명의 베테랑이 힘을 발휘한 NC였다. 



리드를 잡은 NC는 원활한 불펜진 운영으로 1차전 LG와 달리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NC는 8회 1사 부터 마무리 임창민을 대신해 원종현, 이민호로 마운드를 이어가는 다소 변칙적인 불펜 운영으로 실점을 막았다. 두 투수는 모두 150킬로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LG의 반격을 막아냈다. 암을 극복하고 올 시즌 팀의 필승 불펜조로 돌아온 원종현은 위력적인 투구로 지난해 시구자로 나섰던 경기장에서 홀드를 기록하며 감동 스토리를 만들었고 이민호는 9회 말 위기에서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그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한 팀의 기대에 응답했다. 



이렇게 1, 2차전을 통해 NC는 어려움 속에서 팀이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이며 강팀의 힘을 보여줬다. 외국인 원투 펀치는 역시 강력했고 승부처에서 불펜 운영과 선수기용이 적중하며 승리로 가는 길을 열었다. LG는 1차전에서 마무리 임정우가 무너지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데 이어 그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2차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결과와 함께 1차전 3안타, 2차전 4안타의 빈타로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은 내용상 큰 아쉬움이었다. 



이젠 플레이오프는 LG의 홈구장 잠실에서 시리즈를 이어간다. 1, 2차전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NC는 3차전 선발투수로 신예 장현식을 예고했다. 장현식은 선발 투수로 시즌 후반기 가능성을 보였지만,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NC는 초반 흐름이 좋다면 불펜진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1, 2차전에서 득점권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타선이 좀 더 살아날 필요가 있는 NC다. 



벼랑 끝에 몰린 NC는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주장 류제국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류제국은 와일드카드전에서 호투했지만, 준PO에서는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 어떤 경기보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 그의 관록이 필요하다. 하지만 NC가 2연승으로 상승세 있고 경기 감각이 살아난 NC 타선을 상대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LG로서는 NC의 신예 선발 투수 장현식으로부터 초반 득점을 해야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정규리그 2위 NC는 역시 강했다. NC는 위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NC는 이 기세를 이어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홈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NC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 시리즈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LG가 그들의 포스트시즌 돌풍을 되살릴지 일단 분위기는 NC쪽이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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