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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적을 남긴 NC는 이 성과에도 시즌 초반부터 계속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승부조작 사건에 주력 선발 투수 이태양, 이재학이 연루된 것을 시작으로 또 한 명의 선발 투수 이민호도 사생활 문제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즌 중에는 주력 선수들이 다수 부상에 시달리며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는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후반기 막판에는 중심 타자 테임즈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팀 분위기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시즌 종료 후에는 NC 구단이 승부조작 사건 은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단에 대한 신뢰마저 크게 떨어졌다. 



이런 일 년의 사태는 팀 창단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팀 운영, 여기에 단기간에 강팀으로 자리하면서 쌓아온 NC 구단의 호감 이미지를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안팎에 걸친 어려움에도 NC가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정규리그 2위 성과를 만들어낸 건 상당한 성과였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앞도적 전력의 두산에 4연패 당하며 패퇴하긴 했지만, NC의 올 시즌은 성적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 






(NC 베테랑 외야수 이종욱)




NC가 여러 어려움에도 상위권 팀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FA로 영입한 베테랑 3인,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의 역할이 컸다. 올 시즌 FA로 삼성에서 영입된 박석민의 역할도 상당했지만, 지난 수년간 NC의 중심을 잡아준 이들은 베테랑 3인이었다.



올 시즌에도 이들의 성적은 준수했다. 이호준은 불혹의 나이에도 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21홈런 87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종욱은 134경기에 출전하며 0.305의 타율과 안정된 수비로 NC 외야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손시헌은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110경기 출전에 0.305의 타율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손시헌은 타격뿐만 아니라 유격수로서 수비에서 팀 기여도를 높이는 선수였다. 



베테랑 3인의 역할은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다수 있는 NC에서 이들의 성장에서 있어 귀감이 되고 팀 구심점으로서 보이지 않는 역할도 상당했다. 이미 40대 접어든 이호준과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종욱, 손시헌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량을 갖추며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하는 점은 분명 귀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노력에도 NC 젊은 선수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렸다는 점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베테랑 3인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고 팀이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건 분명했다. 



이제 선수생활의 후반기에 접어든 이들 3인방은 내년 시즌에도 NC의 주축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기량이 여전하고 팀 사정도 이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NC의 전력이 올 시즌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마다 FA 시장에서 깜짝 영입을 했던 NC였지만, 올해는 그런 움직임 없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다. 전력 보강에 있어 상당한 변수가 있는 NC다. 



우선 NC는 지난 3년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했던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진출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물색중이지만, 누가 오더라도 테임즈만큼의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테임즈의 빈자리가 크다. 이는 4년간 중심 타선에 자리했던 이호준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올 시즌 이호준 만큼의 장타, 타점 생산력을 가진 타자가 NC에 없다는 점이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이호준으로서는 내년 시즌에도 중심 타자로서 타석에 설 가능성이 크다. 



이종욱, 손시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내.외야 야수진에 다수 유망주들이 있지만, 이들만큼 공수주를 모두 갖춘 선수가 드물고 경험도 부족하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동안 이종욱, 손시헌의 역할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내년 시즌 후 다시 한번 FA 기회를 잡을수 있다. 상당한 동기부여 요소다. 이미 30대 후반에 이른 이들이 보호선수 규정으로 타 팀 이적이 쉽지는 않지만, 현 기량을 유지한다면 또 한 번의 FA 계약을 이끌어 낼 여지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2016시즌까지 NC는 급속한 발전을 했다.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신생팀으로 창단 이후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놀라웠다. NC는 떨어진 팀 이미지를 다시 되살리고 그동안의 성과를 뛰어넘어 구단의 내실을 다지고 지속 발전 가능성 구단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올해 스토리그에서 NC는 이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변화기에도 지금까지 팀 주축으로 활약했던 FA 3인방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의 역할은 내년에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나이를 고려할 때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들의 모습은 나이의 부담을 느끼지 않게 했다. 그만큼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내년 시즌에도 이들 베테랑들의 역할을 기대케 하는 중요한 이유다. NC의 베테랑 3인이 내년 시즌에도 그 모습 그대로의 활약을 이어갈지 이는 NC의 내년 시즌 팀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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