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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의문부호 가득한 롯데 마운드의 희망, 영건 3인방

스포츠/2016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6. 12. 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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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롯데는 불안한 마운드로 시즌 내내 고심해야 했다. 불안한 마운드는 롯데의 하위권 추락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롯데가 야심 차게 영입한 손승락, 윤길현 두 FA 듀오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진 불펜진은 물론이고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던 선발 마운드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 레일리가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 시즌보다 못한 성적을 남겼고 오버페이라는 우려에도 FA 계약을 안겨주었던 베테랑 송승준은 부상과 구위 저하 현상을 보이며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제5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고원준은 구위가 살아나지 않았고 시즌 초반 등판이후 더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급기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고 말았다. 



롯데는 고원준을 대신해 두산에서 한때 에이스급으로 활약했더 베테랑 선발 투수 노경은을 영입해 그가 바뀐 분위기 속에서 선발 투수진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했지만, 무너진 선발진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에는 그 힘이 부족했다. 다만 노경은이 후반기 수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노경은의 반전 가능성으로 만족해야 할 정도로 롯데 선발진은 대체로 부진했다. 





(롯데 박진형)





이런 롯데 선발진에서 희망적인 요소도 있었다.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으로 이어지는 영건 3인방의 성장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다. kt에서 2015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세웅은 풀타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5시즌 단 2승에 머물렀던 승수도 7승을 기록했다. 5점대 후반의 방어율로 12패의 기록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능성을 보인 한 시즌을 보낸 박세웅이었다. 



올 시즌 박세웅은 직구의 구위가 더 올라오고 스플리터를 새롭게 장착하면서 탈삼진 능력이 크게 좋아졌고 경기 운영 능력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증 한때는 롯데 선발진 중 가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젊은 투수의 약점이 기복이 심한 투구와 시즌 후반기 체력저하 현상으로 좋았던 흐름을 마지막까지 이어 가지 못한 점은 그가 아직 완성형 투수가 아님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하지만 선발 투수자원이 크게 부족한 KBO리그 현실에서 박세웅은 몇 안되는 젊은 선발 투수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올 시즌 박세웅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은 분명했다. 



1차 지명으로 화려하게 프로에 입단한 박세웅의 성장과 함께 롯데는 또 다른 유망주 박진형, 박시영 두 젊은 투수들의 발견으로 두 가지 희망을 더 얻어다. 롯데로서는 두 투수가 모두 상위 라운드 지명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었다. 



시즌 초반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2군에서 콜업된 박진형은 어린 선수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주무기 포크볼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면서 박진형은 롯데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2015시즌 단 2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박진형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기 출전도 39경기에 이르렀고 6승 2패 3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들쑥날쑥한 등판 일정에 체력 부담이 더해지며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박진형의 존재는 롯데 마운드에 있어 큰 힘이었다. 



박진형의 활약과 함께 또 한 명의 박씨 성을 가진 젊은 투수 박시영의 발견도 롯데에 큰 수확이었다. 박시영은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2010시즌 두 경기 1군 마운드에 오른 이후 줄곧 무명의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군 복무를 위한 공백기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 마운드 불안은 그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5월부터 1군에 이름을 올린 박시영은 불펜진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포크볼과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역할비중도 늘어났다. 



그 사이 박시영은 프로데뷔 첫 승은 물론이고 선발승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었다. 긴 무명의 시간을 떨쳐낸 박시영이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정규리그 1위 두산을 상대로 선발 호투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직 부족한 경험 탓에 기복이 있는 투구를 했지만, 42경기 등판에 2승 3패 1홀드의 기록은 그에게 값진 수확이었다. 올 시즌은 박시영에게 있어 그의 존재감을 드높이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롯데는 힘든 시간 속에서 3명의 젊은 투수들을 얻어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모두 5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아직 설익은 유망주들이고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부분이지만, 투수 유망주의 무덤이었던 롯데에 있어 이들의 존재는 정말 소중하다 할 수 있다. 2017시즌에도 이들은 선발과 불펜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마운드 운영에 있어 아직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기존 베테랑들의 활약을 확신할 수 없다. 즉, 올 시즌보다 더 나은 마운드를 구축한다 장담 할 수 없다. 이 점에서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의 팀 내 비중은 상당한 커질 수밖에 없다. 높아진 위상만큼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올 시즌 경험을 토대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롯데 마운드 운영에 있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점에서 롯데에게도 이들에게도 올겨울, 내년 스프링캠프는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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