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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제는 파이를 키우자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09. 11.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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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마다 전력 향상에 힘을 쏟고있는 시기입니다. FA 시장도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2명의 일본행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호기 있게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다시 원래 소속팀으로 복위하겠지요?

김태균, 이번호 선수의 일본행을 보면서 일본, 미국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프로야구 시장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우선 절대 인구에서 비교가 안되는 건 물론이고 이를 마케팅을 통해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능력에서 너무나 뒤지고 있는 현실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구단들은 큰 시장에서 얻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자기팀 선수로 만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프로야구의 수준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반증이기에 기분 나쁘지만은 않지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간 우리 프로야구는 미국, 일본에 비해 짧은 역사와 열악한 저변에도 최소한 대표팀 대결에서 밀리지 않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우리를 한 수 아래도 보던 일본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이어가면서 그들의 생각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 덕분에 그들이 한국의 FA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 저변에는 프로야구 구단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출범은 정치적인 고려에 의한 것이었고 대기업들이 떠 맞는 식으로 시작된 프로야구입니다. 구단의 운영도 기업의 홍보팀 이상의 비중이 없었습니다. 기업들은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기업 홍보라는 명문으로 해마다 100억 이상을 구단 운영에 투자했습니다. 그 금액은 선수단의 질적 양적 향상에 큰 기여를 했고 전체적인 기량 향상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관중들의 입장에서도 수준 높아진 선수들의 플레이는 보는 재미를 더 해 주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용병들의 상당수가 적응하지 못하고 퇴출되는 현실은 리그 수준의 향상을 증명합니다.

이렇게 그 컨텐츠는 향상되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와 시스템에 있어 열악함을 탈피하지 못한 것이 우리 프로야구의 현실입니다. 계속 이슈화 되고 있는 경기장의 현대화는 물론이고 기형적인 FA 제도의 문제, 아직도 확립되지 못한 수익구조 개선 등은 해마다 해결되어 할 과제로 해를 넘기고 있습니다.

우선 경기장 문제에 있어 잠실, 인천, 부산을 제외한 지방 구장의 현실은 너무나 참담합니다. 최근 돔구장 건설의 계획이 나오긴 했지만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실현 여부를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시설이 좋다는 나머지 구단도 원정 락커가 없거나 선수들의 쉴 수 있는 공간의 부족함은 여전합니다. 여기에 관중들이 경기장에 와서 즐길 수 있는 것도 부족합니다. 선수들의 좋은 플레이만으로 더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의 부재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터무니 없는 보상금 제도가 있는 FA는 실제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선수를 극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자기팀 선수들의 이동을 막고 선수들의 몸값을 낮추려는 시도였지만 구단간 과열 경쟁으로 몸값은 시장가를 크게 상회하게 만들었고 정말 필요한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의 등급에 따른 세부적인 안을 만들 필요가 있지만 아무런 변화를 찾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구간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시스템도 구축되지 못했습니다. 관중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비에는 턱 없이 모자랍니다. 결국 모 기업의 자금 없이 자생력을 지닐 구단은 없습니다. 구단의 독자적인 운영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팀간 차별화 없는 운영이 불가피 합니다. 최근 몇 몇 구단이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고 좀더 유연한 운영을 하고 있지만 그 파급 효과는 미흡합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들은 끝임없이 제기되었고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함을 구단도 선수도 팬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움직임은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다면 우리 프로야구는 우리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수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해마다 지켜봐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 프로야구 시장을 키워서 구단들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더 많은 자금력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경기장 개선에 방해되는 규제를 풀어서 다양한 수익 사업을 가능하게 해야합니다.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경기장 건설에 한계가 있습니다. 구단의 경기장 소유가 어렵다면 장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해야합니다. 구장에 와서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다면 사람들은 현재 입장료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서도 경기장을 찾을 것입니다. 이는 구단의 자생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구장의 수입을 홈 팀에게 모두 주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수익원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입니다. 흑자 구단이 하나 둘 증가한다면 새로운 팀 창단에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팀 운영에 있어서도 폐쇄성을 탈피하고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선수들의 팀간 이동을 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선수를 키워 수익을 내는 팀도 생길 수 있고 팬들의 흥미도 더 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단들은 팀의 역사를 만들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호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미국 야구는 해마다 많은 선수들이 이동을 하지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는 각별합니다. 팬들은 스타를 통해 야구를 계속 사랑할 수 있고 팀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지역 연고에 의존한 관중 몰이를 이제 탈피하고 팀 마다 특색있는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어느 기업의 팀이 아닌 연고지를 대표하는 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었지만 야구판 전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야구의 구성원들이 노력한다면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는 관중의 증가와 중계권료의 상승, 각종 캐릭터 사업 등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인구 수 대비 절대적인 시장이 적고 자금력의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고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면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일본, 미국 프로리그의 하부 리그 정도로 그 위상이 격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새벽잠을 설치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나라 리그의 수준은 그들과 큰 격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야구의 수준은 그 격차를 크게 줄인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실력을 보여줄 시설과 볼거리 전체적인 시장이 너무나 열악한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장은 대형 마트에 밀리는 재래시장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최근 몇몇 재래시장들이 그들만의 특색을 살려 고객들에게 다가가면서 자생력을 갖추어 가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래 시장들 처럼 규모의 차이를 인정하되 그들과 다른 특색있는 시장을 만든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우리 프로야구의 미래를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스타급 선수들이 가능하면 바다를 건너지 않고 한국 무대에서 계속 뛰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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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7 13:30 신고
    저도 파이가 커졌음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시장상황이라는게 미국이나 일본 야구에 밀리다보니 종속화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내실화를 기하고 파이를 키우려고 해도 규모 논리에서 밀리니 답이 없어 보이는게 문제입니다.
    구단이나 KBO도 사실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해 보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