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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하면 재첩이 떠오를 만큼 이 지역의 특산물이지요?
저도 하동에서 처음 재첩국을 먹었는데 그 시원함은 정말 압권입니다.

하동의 명물 재첩 채취장면을 담으려 섬진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전남 구례군입니다.
섬진강은 경남과 전남을 가로질러 흐릅니다. 한때 유행한 화계장터라는 노래는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기도 했지요.

섬진강은 이런 저런 이유를 따지지 않고 조용히 남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섬진강의 하구는 이렇게 넓은 모래 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덕분에 수심이 낮은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 재첩이 많기에 예로부터 재첩을 채취하기 좋은 환경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섬진강의 맑은 물은 좋은 수질의 물에서만 자라는 재첩이 자라기에 좋았을테고요.




제가 강에 도착했을때는 채취작업이 크게 없었습니다.
곳곳에 채취선들이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휴식을 돕는 듯 강은 소리없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몇 몇 채취선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력선이 부지런히 그물로 강 바락을 훑고 있습니다.


배 두척이 서로를 스쳐 지나갑니다.
잔잔한 강에 약간의 파동이 일어납니다.



작은 배에 의지한 어부 한 분이 재첩 채취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 크기는 작지만 이 배애는 어부님의 큰 꿈이 함께 실려있겠지요?

이 분이 끌어 올리는 그물에는 재첩이 아닌 더 낳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 담겨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수심이 너무 낮아서 배가 접근을 못했습니다.
작업의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담고 싶었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말라버린 강을 따라 좀 더 하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다리가 강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이 철교를 따라 지나는 기차는 재첩의 향을 담아 전국으로 실어나르고 있었습니다.


작은 포구에 이르렀습니다.
북적거림이 없으니 조금은 쓸쓸해 보이더군요.

최근 재첩의 수요가 많다보니 대량 채취선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첩의 양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재첩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하는데요. 섬진강 재첩을 이러다 못 만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더군요.


제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자연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몫일테니 말이죠.
아이들의 움직임이 강의 적막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줍니다.


아이의 손에 있는 작은 이것이 재첩입니다.
그 크기는 작지만 여기서 우러 나오는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섬진강의 이 맛을 계속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섬진강도 지키고 재첩도 지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함을 느낌니다.
섬진강을 따라 오면서 제 하동 기행도 마침표를 찍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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