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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야구대표팀이 호주와의 평가전 3차전도 승리하면서 쿠바와의 2경기를 포함해 평가전 3연승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언더핸드 우규민의 호투와 5안타 맹타를 몰아친 2번 타자 겸 2루수 서건창의 공격에서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며 8 : 3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평가전을 통해서 우려됐던 실전 감각이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줬고 투,타에서 팀 운영 윤곽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 마운드는 장원준, 양현종 좌완 원투 펀치에 언더핸드 우규민이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가능성이 커졌다. 불펜진은 좌완 차우찬이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우완 임창민은 전천후 투수로 중간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는 메이저리거 오승환의 가세로 든든하고 이현승, 심창민 등이 불펜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타선은 이용규, 서건창이 테이블 세터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가벼운 부상이 있었지만, 공.수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서건창은 호주전 5안타 경기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두 선수는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이용규, 서건창 테이블 세터진은 예선 1라운드에서 계속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중심 타선은 지난 시즌 고척돔에서 강세를 보였던 김태균이 평가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3번 타자로 자리를 굳혔고 최형우, 이대호가 4, 5번 타선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을 뒷받침할 중심 타선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손아섭을 비롯해 민병헌이 자리할 가능성이 크고 하위 타선은 두산 베어스 트리오 양의지, 허경민, 김재호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평가전에서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왔음을 보였다. 



이 외에 내야수 박석민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카드로 오재원은 경기 후반 수비 강화를 위한 카드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타 대주자 카드로 중용될 수 있고 김하성, 박건우 두 젊은 야수는 백업으로 필요할 때 활용될 수 있는 카드다. 양의지와 짝을 이를 백업 포수 김태군은 수비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이렇게 팀 골격을 완성한 대표팀이지만, 아직 미완의 전력도 존재한다. 마운드에서는 롱맨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시환, 이대은 두 우와 투수가 아직 부진하고 원종현, 임창용, 박희수도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더 큰 고민은 타선의 중심을 이룰 중심 타자 이대호, 최형우가 아직 제 컨디션을 아니라는 점이다. 



이대호가 최형우는 올 시즌 FA 100억 시대를 연 KBO 최고의 거포들이다. 이대호는 우리나라, 일본, 메이저리그 3개국 리드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으로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다. 이대호는 오랜 기간 해외리그와 롯데 복귀를 고민하다. 최근 롯데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삼성의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의 주역으로 좌타 거포로서 수년간 KBO 타격 각 부분에서 상위권을 점했다. KIA는 올 시즌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위해 최형우에 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만큼 이대호, 최형우에 대한 기대가 큰 올 시즌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3번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균에 비해 기록이 초라하다. 이대호는 안타를 신고하긴 했지만, 중심 타자로서의 호쾌한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야로 시원하게 뻗어가는 타구가 드물 정도다. 소속팀 결정이 늦어지면서 훈련 일정이 늦어진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시즌 준비를 일찍 해야 하는 대표팀 일정에 아직 제 페이스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미니 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고 소속팀 롯데의 스프링 캠프 일정 도중에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얼마만큼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중요한 이대호다. 김태균, 이대호 사이에서 4번 타자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최형우의 부진은 더하다. 최형우는 3차례 평가전에서 단 한 개의 안타로 기록하지 못했다. 아직은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최형우가 좌타자임을 고려 우타자인 김태균, 이대호 사이에서 균형을 맞혀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은 그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리그 최고 타자였지만, 이번이 국가대표 첫 출전인 최형우다. 이 점에서 대표팀 선수로서의 색다른 경험과 4번 타자의 역할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최형우다. 여기에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조급함이 더해질 수 있다. 최형우로서는 특별한 부상이나 타격 기술적인 면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한 번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호, 최형우는 스토리그에서 초대형 FA 계약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그에 비례해 이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가지고 있는 기량도 대표팀 중심 타선에 자리하기에 충분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물론, 대회까지 시간은 남아있다. 이대호, 최형우의 아직 뜨거워지지 않은 방망이가 실전에서는 불을 뿜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WBC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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