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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중심인 이대호가 컨디션 난조로 올 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팀 타선은 그가 없음에도 폭발적이었다. 대타 출전을 대비하던 이대호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롯데는 5월 25일 SK와의 홈 경기에서 이대호 없이도 팀 타선이 18안타 17득점 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SK에 17 : 6으로 대승했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23승 22패로 단독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레일리는 피홈런 4개가 포함된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레일리는 많은 실점에도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불펜진 소모를 줄여주었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강동호, 김유영 두 젊은 불펜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필승 불펜진에 휴식을 줄 수 있었다. 

롯데는 4번 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1번 타자 손아섭이 3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이 밖에 강민호가 3안타를 때려내는 등 다수의 타자가 멀티 히트 경기를 했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뜨거운 팀 타선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리즈 전패를 막아야 했던 SK는 타선이 롯데와 같이 4홈런을 때려냈고 팀 12안타 6득점으로 나름 역할을 했지만, 선발 투수 윤희상이 4이닝 10실점 하는 등 마운드가 허물어지며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SK 외국인 타자 로맥은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대패로 그 활약이 묻히고 말았다. SK 선발 투수 윤희상의 올 시즌 최악의 투구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고 SK는 21승 1무 24패로 중위권 경쟁에서 다소 밀리게 됐다. 

경기 초반 SK는 롯데 선발 레일리 공략에 성공하며 5 : 1로 앞서갔다. 그 과정에서 SK는 하위 타선에 자리한 이홍구의 2점홈런 로맥, 최승준의 연속 타자 홈런이 있었다. 최근 불안한 투구로 애초 롯데가 기대했던 에이스 투수의 자리를 박세웅에게 내준 레일리는 연승 중인 팀 분위기에도 5실점으로 조기 강판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롯데는 1 : 5로 리드를 당하는 시점부터  타선이 힘을 내면서 레일리를 확실히 지원했다. 3회 말 하위 타자 신본기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집중하며 3득점한 롯데는 4회 말 손아섭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7 : 5로 역전시켰다. 흐름을 탄 롯데 타선은 5회 말 10득점으로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5회 말 롯데는 최준석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최준석과 강민호는 한 이닝을 두번 타석에 나서 안타 2개씩을 때려내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SK는 선발 투수 윤희상에 이어 임준혁, 신재웅을 5회 말 마운드에 올렸지만, 롯데의 공격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SK가 롯데의 공세를 가까스로 막아낸 시점에 경기는 롯데의 17 : 5 리드로 급격히 그 분위기가 기울고 말았다. 

나름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등판했고 초반 5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던 SK로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경기는 큰 변화없이 빠른게 전개됐다. 롯데는 롯데대로 SK는 SK대로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남은 이닝을 롯데의 대승을 확인하는 흐름이었다. 

롯데는 불펜 불안이라는 큰 악재에도 타선의 힘으로 주중 3연전 승리를 모두 쓸어 담았다. 이 기간 팀 중심 타자 이대호가 부진했지만,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타자가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며 그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이대호 홀로 분전하던 롯데 타선은 주중 3연전 기간 없었다. 

롯데는 전준우의 부상 복귀로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의 불균형 현상이 사라졌고 하위 타선의 번즈, 신본기, 김동한 등이 모두 그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우민까지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면서 롯데는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지뢰밭 타선을 구축했다. 얼마 전까지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팬들을 답답하게 했던 롯데 타선임을 고려하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이 기세를 주말 3연전으로 이어가려 하고 있지만, 그 상대는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KIA다. KIA는 6할이 넘는 승률로 롯데와 큰 차이로 앞서고 있고 롯데와 같이 주중 3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상승 분위기에 있다. 하지만 KIA 역시 롯데와 마찬가지로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불안하다. 특히, 불펜진의 불안감은 롯데와 다르지 않다. 주중 3연전 양 팀 타선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주말 3연전은 상당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롯데는 5월 초 어린이날 연휴가 있었던 홈 3연전에서 시리즈를 KIA에 모두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롯데는 KIA 홈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 이를 설욕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롯데는 타선의 폭발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롯데 타선이 주중 3연전에 이어 KIA와의 주말 3연전에도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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