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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지난 3시즌 동안 이루지 못했던 대 NC전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7월을 6연승으로 시작했다. 롯데는 7월 일 NC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2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원중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배장호, 김유영, 윤길현, 손승락까지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로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롯데 선발 김원중은 오랜 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13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주 주말부터 계속된 팀 연승을 이어가며 6위 LG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줄였다. 5위 두산과의 승차는 어느새 1경기 차에 불과하다. 롯데는 중위권 도약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C는 에이스 해커가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친 야속한 타선의 지원과 수비에서의 아쉬움까지 더하며 해커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해커는 호투하고도 불운한 패전을 기록했고 NC는 롯데전 3연패로 선두 KIA와의 격차가 3.5경기 차로 다시 벌어졌다. 

NC로서는 항상 자신이 있었던 상대 롯데에서 시리즈를 모두 내줬다는 점에서 그 충격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 NC는 수년간 천적 그 이상이었다. 특정팀 상대 연패 기록은 상상을 초월했고 홈구장인 사직 구장 대 NC전 14연패의 기록은 롯데에게 치욕적이었다. 




롯데와 NC가 같은 지역인 경남을 연고로 하고 있어 팬층이 겹치고 NC가 제 9구단으로 창단할 당시 롯데의 반대가 컸다는 점이 겹치며 자연스럽게 지역 라이벌구도기 형성됐다. 하지만 NC가 단기간에 강팀으로 자리를 굳히는 사이 롯데는 하위권을 맴돌면서 양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라이벌이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상대 전적은 NC의 일방적 우세였다. 당연히 롯데 팬들의 실망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에서 이런 구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 롯데는 주말 3연전을 앞두고도 모처럼 맞이한 상승 분위기가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더 컸다. 주중 3연전에서 LG와 두 번의 연장 12회 접전을 펼친 여파가 남아있었고 NC가 KIA 선두 경쟁을 하면서 상승세에 있다는 점, 경기가 열리는 롯데의 홈 사직구장이 NC에 약속이 땅이라는 점도 롯데에는 불안 요소였다. 

이런 롯데의 우려는 금요일 경기 선발 등판한 레일리의 호투로 사라졌다. 그동안 NC전에서 상당한 약점을 보였던 레일리였지만, 금요일 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의 호투에 힘입은 롯데는 타선마저 폭발하며 9 : 0으로 완승했다. 길었던 사직 구장 NC전 연패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몰아 롯데는 7월 1일 NC전에서 연승을 이어갔다. 그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 NC 박석민, 양 팀의 4번 타자는 3안타 4타점 경기를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4번 타자를 중심으로 경기는 후반까지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런 4번 타자의 화력 대결은 7회 말 롯데가 4득점하면서 급격히 롯데쪽으로 승부 흐름이 넘어갔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그들이 자랑하는 강력한 불펜진을 가동하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롯데는 NC의 불펜진을 넘어섰다. 

NC는 박석민이 홀로 분전했지만, 롯데는 이대호 외에 하위 타선에 있던 황진수가 깜짝 4타점 활약을 하면서 이대호를 도왔다. 롯데는 필승 불펜투수 장시환이 홈런 2개를 허용하며 부진했지만, 이어 나온 윤길현, 손승락, FA 불펜 듀오가 경기 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박세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NC 4번타자 박석민에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끝내 무너지지 않고 6이닝을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놓아주었다. 어린 나이지만 에이스의 관록이 느껴지는 투구였다. 

이렇게 주말 3연전 2경기를 먼저 가져간 롯데는 일요일 경기마저 가져가며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선발 투수 김원중은 제구가 흔들리며 다수의 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 위기에서 오히려 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6이닝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NC가 득점 기회를 연이어 놓치는 사이 롯데는 NC 에이스 해커를 상대로 팀 배팅으로 2점을 얻어내며 승리 가능성을 만들었다. 특히, 5회말 무사 3루에서 나온 과감한 스퀴즈는 NC가 예상 못 한 작전이었다. 이 5회 말 득점은 경기 결승 득점이 됐다. 롯데는 김원중에 이어 불펜이 이틀 연속 호투하며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애초 일요일 경기는 장맛비로 경기 취소 가능성이 높았고 이로 인해 경기 전 연습도 부족했다. 예상과 달리 비가 그치면서 시작된 경기인 탓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야수들의 집중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컸다. 하지만, 롯데 야수들의 집중력을 유지했고 NC 야수들은 5회 말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하는 한편, 득점권에서 힘없이 물러나는 등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는 경기 결과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6월과 7월 교차하는 시점에 천적 NC와의 주말 3연전 스윕으로 중요한 계기를 맞이했다. 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 하나를 해결한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롯데는 6월 내내 부진하며 올 시즌 전체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6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LG의 주중 3연전 두번의 연장 승부가 그들을 달라지게 했다. 결과는 1승 1무였지만, 패색이 짙던 경기를 반전시키며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체력소모는 극심했지만, 이 두 경기를 통해 롯데는 이전의 쉽게 포기하고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떨쳐냈다.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롯데는 강하게 NC와 맞섰고 단독 선두까지 노리던 NC에 치명상을 입혔다.  

롯데는 주말 3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해내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고 불펜진도 마무리 손승락을 중심으로 호투했다. 타선 역시 6월 홈런 가뭄에서 벗어난 4번 타자 이대호가 제 모습을 되찾았고 상.하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필요할 때 득점하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NC에 대한 악연까지 끊어낸 롯데로서는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롯데의 상승세는 넥센, 두산, LG, 수도권의 팀 간 경쟁이었던 중위권 경쟁의 판도까지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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