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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롯데, 극적인 3연패 탈출에도 아쉬웠던 사이다 같은 한 방

스포츠/2017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7. 7. 3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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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7월 마지막 경기에서 주말 3연전 전패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며 중위권 추격의 희망을 유지했다. 롯데는 7월 30일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 : 2로 뒤지던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역전시키며 3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6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고 4연패 위기도 벗어났다. 

8회 말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롯데 불펜 투수 조정훈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내고 팀의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금요일 경기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아픔을 씻어내는 완벽투로 시즌 20세이브에 성공했다. 손승락으로서는 6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SK는 에이스 켈리가 8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마지막 1이닝을 불펜진이 버티지 못했다. 켈리는 롯데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나머지 두 개의 피안타가 빗맞는 안타일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음에도 시즌 13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SK는 올 시즌 팀의 큰 약점이 마무리 투수 부재를 결정적인 순간 드러내며 연승에 가속도를 붙일 기회를 잃었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힘든 경기였다. 롯데는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며 3연패에 빠져있었고 상대 팀 투수는 에이스 켈리였다. 롯데로서는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레일리가 선발 등판하는 것이 다행스러웠지만, 타선이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롯데 타선은 SK 선발 켈리에 고전했다.

롯데가 레일리의 호투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경기에서 레일리는 경기 초반 불안했다. 홈런포가 많은 나오는 문학 구장의 환경과 연패 중인 팀 상황이 맞물리며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레일리는 2안타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 했다. 이전 호투할 때와 달리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회 말 선두 타자 출루 이후 무실점으로 이를 막아내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레일리의 구위는 살아났고 제구도 안정됐다. SK 타선은 이후 레일리를 상대로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레일리의 호투에도 승리를 위해서는 타선이 지원이 필요한 롯데였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2회 초 이대호의 솔로 홈런 이후 SK와 마찬가지로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만큼 롯데 레일리, SK 켈리 두 선발 투수의 투구는 훌륭했다. 타고 투저의 KBO 리그 흐름과 전혀 다른 선발 투수들의 타자들을 압도하는 경기였다. 

팽팽한 투수전은 경기 후반 요동쳤다. 8회 공격에서 양 팀은 모두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이를 살리지 못했고 SK는 이를 살렸다. 8회 초 롯데는 대타 이우민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2루 기회를 득점 없이 흘려 보냈지만, 8회 말 SK는 달랐다. 

SK는 역시 대타로 타석에 선 나주환의 안타 후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롯데 벤치는 SK 로맥의 타석에서 투구 교체를 단행했다. 선발 투수 레일리의 투구 수가 100개를 넘긴 상황이었고 타석의 로맥이 레일리를 상대로 안타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작전이 됐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약점을 보이는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배장호는 로맥에 적시 안타를 허용했다. 

이 안타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SK 선발 켈리는 승리 투수 요건을 얻었고 8회를 마치지 못한 롯데 선발 레일리는 패전 투수의 위기에 몰렸다. 롯데가 패했다면 8회 말 레일리의 교체는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될 수 있었다. 롯데는 조정훈까지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아쉬움의 여운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어렵게 리드를 잡은 SK였지만, 그들도 고민이 있었다. 경기를 마무리할 투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선발 투수 켈리가 계속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의 투구 수는 113개로 한계 투구 수를 넘긴 상황이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인 박정배는 이틀 연속 투구 수가 많았다. SK는 경험 많은 박희수를 마무리 투수로 9회 초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희수는 첫 타자 나경민에 볼넷, 이어진 손아섭에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SK는 필승 불펜의 마지막 카드라 할 수 있는 김주한에게 위기 탈출을 맡겼지만, 김주한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대호에 몸맞는 공을 내줬다. 롯데는 안타 없이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 기회에서 타석에 선 전준우는 끈질긴 대결 끝에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롯데의 연패 탈출 가능성을 열었다.

롯데에는 극적인 순간이었지만, 이어진 공격은 역전의 기쁨을 반감시켰다. 롯데는 이후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내야 땅볼을 때려내며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을 사이다같은 한 방이 아쉬운 롯데였다. 

롯데로서는 역전하고도 불안감을 안은채 9회 말 수비를 맞이해야 했다. 이는 마무리 손승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지만, 손승락은 침착한 투구로 세 타자를 잡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7.1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몰렸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그 위기를 벗어났다. 레일리는 승리 투수는 안됐지만, 7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내며 후반기 에이스 투수의 위용을 과시했다. 

롯데는 극적인 승리를 하긴 했지만, 이틀 연속 타선이 부진하며 경기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롯데는 득점 기회에서 나오지 않는 적시타와 득점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마운드의 분전으로 연패를 끊었지만, 한때 살아나는 듯했던 타선이 다시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은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롯데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이기고도 마음이 무거운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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