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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팀별로 남은 경기 수는 20경기 이내, 순위 경쟁에 있는 팀들은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위권 팀들 역시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순위 경쟁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는 2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앞서있다. KIA는 잔여 경기수도 두산보다 3경기 더 많다. 얼핏 보기에 1위 수성이 낙관적이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강점이 타선은 힘이 빠졌고 불펜 불안은 여전히 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KIA 1위 수성의 원동력이었던 선발진 역시 최근 좋지 않다. 그나마 신예 임기영이 제 컨디션을 되찾을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 위안이다. 1위 유지 가능성이 크지만, 내림세가 지속한다면 상황은 알 수 없다. 

2위 두산은 후반기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4위권의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한때는 1위 KIA를 위협하기도 했다. 역대급 반전 1위 가능성도 엿보였다. 하지만 최근 그 기세가 다소 떨어졌다. 현재는 3위 NC의 1.5경기 차 추격이 더 신경쓰인다. 두산은 무리하게 1위 추격에 나서기 보다는 2위 수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주 3위 NC와의 2연전이 중요하다. 




한때 선두 KIA를 위협할 유일한 팀이었던 NC는 두산의 급상승세에 밀려 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선발 마운드 부진이 겹치면서 후반기 승수 쌓기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 NC는 찬바람이 불면서 다시 승률을 끌어올렸다. 두산과 함께 후반기 양강 체제를 구축한 4위 롯데의 추격도 견제해야 하지만, 롯데와의 3경기 차는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다. NC로서는 1.5경기 차로 따라붙은 2위 두산 추격에 이번 주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두산과 NC의 주중 2연전은 양팀에게 모두 중요하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간 롯데는 5위권과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도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5위권에 자리한 SK. LG, 넥센이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을 하면서 치고 올라오지 못한다는 점은 롯데에 다행스럽다. 이들 3팀은 당장 5위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점에서 이번 주 롯데는 5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 SK와 대결한다. 모두 상대 전적에서 팽팽하거나 열세에 있는 팀들이다. 모두 순위 경쟁에 있어 집중력도 높은 상대들이다. 넥센이 최근 다소 쳐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주 롯데가 상대하는 LG, SK는 더 큰 의욕을 가질 수 있다. 

첫 상대인 LG는 후반기 침체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 마운드가 힘을 내면서 팀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타선이 힘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지만, 단단한 마운드는 남은 일정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다는 점도 현 시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LG는 롯데와의 2연전에서 소사, 허프, 두 외국인 선발 투수가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소사는 최근 경기에서 완봉을 거두는 등 상승세고 허프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최근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점은 롯데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잠실 원정이라는 부담도 있다. 롯데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반기 에이스 레일리가 화요일 선발 등판하면서 정상 로테이션이 가동된다. 선발 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시점에서 잠실구장에서 강점이 있었더 레일리가 어떤 투구를 할지가 중요하다. 레일리 이후 선발 등판할 박세웅이 최근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뒤집는 투구룰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롯데는 LG와의 2연전 이후 홈에서 KIA, SK와 차례로 상대한다. KIA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지만, 후반기는 롯데가 앞서있다. 순위와 상관없이 롯데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대다. 다만 1위를 지키기 위해 KIA가 상당한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는 점에서 후반기 대결과는 양상이 다를 수 있다. 

롯데는 KIA전에 이어 대결할 SK와의 2연전도 신경쓰인다. 롯데는 SK에 올 시즌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특히, SK 에이스 켈리에 대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로테이션상 켈리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켈리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힘든 대결이 될 수 있다. SK와 대결하는 홈 구장인 사직 야구장이 장거리포가 많은 SK에 유리하다는 점도 롯데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롯데는 올 시즌 홈구장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한다는 점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이후 LG, SK와 한 차례 씩 대결한다. 이들 팀과의 3번의 맞대결은 상대 팀에게도 중요하다. 4위 롯데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욕을 가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LG, SK와의 대결 결과가 나쁘다면 4위 자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 현재 롯데가 8월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바꿔말하면 롯데가 LG, SK전에서 어떤 경기를 할지는 5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와일드카드전 상대를 결정할수도 있는 위치의 롯데다. 하지만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는 3위 추격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필요가 있다. 방심해서는 안되지만, 한 때 5위권 유지에 온 힘을 다했던 롯데로서는 5위 경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낯설기도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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