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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에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10월 12일 열렸어야 할 4차전에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일정은 하루씩 연기됐다. 일정 연기와 함께 이에 따른 양 팀의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일단 3차전 대패로 1승 2패로 몰리고 있던 롯데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NC는 3차전 승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내심 4차전에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분위기가 한 풀 꺾이게 됐다. 

NC는 타선이 폭발하는 시점이었고 4차전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올 시즌 NC 전에 부진했다는 점, 후반기 그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상당한 부담을 안고 등판한다는 점에서 공격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선발 투수 최금강이 올 시즌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롯데전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일정 연기로 NC는 뜻하지 않은 숨 고르기를 하게 됐다. 

장점도 있다. NC는 4차전에서 패하더라도 5차전에서 에이스 해커가 대기하고 있다. NC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면서 4차전 해커의 선발 등판 가능성도 있었지만, 변화를 주지 않았다. NC는 5차전에 2차전 선발 투수로 호투한 장현식도 활용할 수 있다. 최종전으로 가더라도 마운드 높이를 상당히 높일 수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휴식일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준플레이오프 승리 없이 이를 논할 수 없다. 4차전만 놓고 봐도 필승 불펜진이 하루 휴식을 했다는 점은 4차전 불펜 총력전을 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롯데는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3차전에서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쉽게 NC에 승리를 헌납했다. 베테랑 선발 투수 송승준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필승 불펜조 외에 나머지 불펜 투수들의 기량 차이를 확인했다. 타선도 여전히 집중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투. 타에서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한 롯데였다. 포스트시즌 경기 경험 부족이라는 단점이 도드라진 3차전이었다. 이대로 4차전을 했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큰 롯데였지만, 가을비가 시간을 벌어주었다. 

롯데는 일정 변경을 활용해 4차전 선발 투수를 박세웅에서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1패만 더 하면 시리즈 탈락인 롯데로서는 필요한 선택이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차세대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지만, 후반기 고전했다. 부담이 큰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었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이 맞았지만, 박세웅은 등판 일정은 4차전으로 밀린 상황이었다. 그가 초반 흔들린다면 불펜진의 조기 가동이 필요했다. 하루 휴식은 이런 걱정을 덜어주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4차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박세웅은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까지 필승 불펜조가 2일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다는 점은 마운드 총력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물론, 2차전에서 부러진 배트에 맞아 부상을 입은 선발 투수 레일리의 5차전 선발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롯데로서는 4차전 승리가 없다면 이를 고민할 여지도 없다. 

롯데로서는 4차전에서 가지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또한 롯데는 밀리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4차전에 승리한다면 올 시즌 승률이 높았던 홈구장에서 5차전을 맞이할 수 있다.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롯데는 3차전에서 팀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4차전 NC 선발 투수가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최금강이라는 점은 희망적이 요소다. 초반 리드를 잡아간다면 NC는 5차전에 대비한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롯데에는 우천순연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가 3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4차전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밖에 없다. 패배의 시간이 늦어진 것 외에 큰 의미가 없어진다. NC는 4년 연속 포트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답게 상황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비로 한 경기가 취소된 것이 NC를 크게 동요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기회를 살리는 건 롯데의 몫이다. 롯데가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에 활용할 수 있을지 상항은 반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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