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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에게는 기정사실과도 같았던 FA 외야수 민병헌의 롯데행이 현실이 됐다. 롯데는 내부 FA 손아섭과의 4년간 98억원의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지 얼마 안 돼 민병헌과의 4년간 80억원 계약 사실을 알렸다. 민병헌의 영입으로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의 삼성행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막았고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으로 구성된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FA 시장이 열린 이후 롯데가 민병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관심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평가받는 외야수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타 팀 이적의 대체재 성격이 강했다. 민병헌에 대해서는 롯데뿐만 아니라 외야수가 필요한 몇몇 팀의 관심도 함께 있었다. 손아섭, 강민호 두 내부 FA 선수 잔류가 우선이었던 롯데가 민병헌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인 오퍼로 바꾸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성과 FA 계약으로 팀을 떠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롯데의 FA 전략이 급선회했다. 롯데는 전력 약화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선 롯데는 손아섭 잔류에 온 힘을 다했고 손아섭에 대형 계약을 안겨주며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외부 FA 선수에 눈을 돌렸다. 롯데는 강민호에게 제시했던 금액을 고스란히 투자해 민병헌을 영입했다. 이번 계약에 있어서도 오버페이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카드를 선택했고 기어코 손에 넣었다. 






롯데는 민병헌 영입으로 팀 공격력은 물론이고 기동력과 수비력 강화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민병헌은 최근 5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2013시즌을 제외하고 201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넓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 소속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자에게 훨씬 유리한 사직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면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민병헌은 큰 부상 없이 꾸준함을 유지했다는 점과 외야 어느 포지션에서도 상위권 수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 주루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민병헌의 영입으로 롯데는 늘 허전했던 외야의 한자리를 채우게 됐다. 롯데는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까지 공격력과 기동력, 수비력을 두루 갖춘 주전 외야 라인업에 3할 타율이 가능한 좌타 외야수 김문호, 빠른 발을 자랑하는 나경민, 한방 능력이 있는 우타 외야수 박헌도에 LG에서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까지 더해 주전과 백업진 모두가 강한 외야진을 완성했다. 올 시즌 1루수 경험이 있었던 김문호와 LG에서 영입한 이병규는 1루 수비도 가능하고 지명타자로서도 활용할 수 있어 주전 1루수 이대호의 체력 안배와 상황에 맞는 유동적 타순 구성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위 타선은 4번 이대호에게 올 시즌 보다 더 풍성한 득점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고 롯데의 약점이 병살타 문제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로 롯데에는 유용한 민병헌 영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민병헌을 잃은 두산은 공격력에서 다소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물론, 두산에는 그를 대체할 자원이 풍부하다. 정진호, 국해성 등이 그 대안이고 다수의 유망주가 대기하고 있다. 이는 두산이 민병헌과의 FA 협상에서 그들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이유였다. 롯데로부터 받을 보상 선수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2006시즌부터 팀과 함께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낸다는 건 분명 아쉬운 일이다. 

민병헌으로서는 정들었던 두산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그가 알고 있는 선수들도 많이 있지만, 모든 것아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이 필요한 민병헌이다. 이미 그가 롯데와 계약하기 전 롯데 팬커뮤니티에서는 민병헌의 롯데행에 대한 각종 소문과 각종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만큼 민병헌에 대한 롯데 팬들들의 기대감이 크다 할 수 있다. 이렇게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이는 롯데팬들의 관심도 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민병헌은 다수의 큰 경험이 있고 국가대표로서의 경력도 있다. 바뀐 환경이 그에게는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롯데는 민병헌 영입을 통해 2018시즌 올 시즌 이상의 성적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 선수를 다수 영입한 롯데는 그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랜 기간 팀과 함께 했던 베테랑들을 다수 방출했다. 강민호를 떠나보낸 아픔은 더 공격적은 FA 시장 대처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강민호를 대신할 주전 포수 자리가 여전히 유동적이고 황재균을 대신할 3루수 자리를 채우지 못한 점,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은 스토브리그 과제지만, 민병헌의 영입을 통해 롯데 구단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롯데는 아직 FA 시장 철수를 선언하지 않았다.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 롯데가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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