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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가 절실한 프로야구 제10구단 kt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이 이루어졌고 신진급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으면서 기량이 향상됐다. 그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층도 두껍게 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당장의 성적이 기대되는 조합이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도 2년 차를 맞이해서 더 기대된다. 구단의 지원도 더 강화됐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력을 구축한 kt다. 

이런 kt에서 대형 신인 강백호는 kt에게 아쉬웠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줄 선수다. 창단 후 kt는 신인 지명에 있어 우선순위를 받았고 다수의 유망주를 영입했지만, 팀 중심 선수로 성장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제9구 단으로 먼저 창단한 NC가 나성범을 팀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성장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더해 kt는 대형 투수의 자질이 보였던 1차 지명 선수 박세웅을 포수 장성우와 트레이드하면서 롯데에서 박세웅의 성장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강백호라는 대형 신인이 프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실전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kt가 그리는 모습이다. 





강백호는 고교시절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타자이기도 했고 150킬로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도 활약했다. 포수 역할을 수행할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다. 그가 신인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을 때 다수의 팀들이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했다. 2차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t는 주저 없이 그를 지명했다. kt는 그에게 4억 5천만원의 거액을 계약금으로 안겼을 정도로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kt는 강백호의 타자로서의 재능에 주목했다. kt는 야수진에서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신예 선수들의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으로 즉시 전력감 선수로 주전 자리를 메웠지만, 대부분 30대 선수들이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신진급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백호는 그 역할과 함께 팀 타선의 파워를 업시킬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kt는 강백호를 시즌 개막부터 주전 좌익수로 고정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다. 보통 신인 선수들은 퓨처스 리그에서 적응기를 거치지만, kt는 그 단계를 건너뛸 가능성이 크다. 초반 부진하더라도 인내심을 발휘할 가능성도 크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 

강백호가 kt의 기대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kt는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얻을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 신인으로 맹활약한 넥센 이정후나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서 중심 선수로 자리 잡은 NC 나성범의 사례가 재현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고교시절 야구 재능을 보여주었지만, 주 포지션이 없었다. 포수까지 소화할 정도였지만, 수비 능력에서는 의문부호를 남기도 있다. 외야수로서는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인다면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는 타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명타자로의 기용은 선수의 성장에 좋지 않다. 타격에서는 신인 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변화구 공략과 선구안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재능과 힘을 갖춘 선수지만, 눈 야구가 안된다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kt는 FA 황재균이 가세하면서 상위 타선이 강화된 만큼 강백호를 하위 타선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런 팀의 배려에도 프로야구에서의 적응은 본인의 노력이 달려있다. 프로 입단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부담감을 극복해야 하고 책임감을 수반한다. 이제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에게 유명세는 나쁘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 자신이 얼마나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병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팀에서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기량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강백호는 2018 시즌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팀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되어야 하는 선수다. 강백호가 만화 슬램덩크의 동명 주인공과 강백호와 같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도 발전하는 선수가 될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될지 그의 2018 시즌이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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