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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디 순한 이대호 선수가 폭발했습니다. 경기장이 아닌 동계 훈련을 앞두고 연봉에 대한 불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작년 시즌 전년에 비해 못한 성적으로 연봉이 동결되었던 이대호 선수였기에 금년 시즌 성적에 대한 보상에 기대가 많았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을 새롭게 꾸리고 절친한 친구인 김태균 선수의 화려한 일본행을 보았던 터라 얼마간의 인상을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구단은 소폭 인하를 제시했습니다. 타자 중 최고의 고과를 받은 선수에게 연봉에 걸맞는 활약이 부족했음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롯데의 암흑기때 부터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홀로 타선을 이끌었던 이대호 선수이기에 외국인 용병 타자들이 이대호 선수의 보호를 받을 정도로 고군분투했기에, 타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많은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감내해야했기에, 팀 사정으로 3루와 1루를 오가며 수비 불안으로 지탄을 받기도 하고 타격에도 지장을 받았어야했기에 그의 불만 표출은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없는 타선을 상상할 수 없는 현실에서 롯데 자이언츠 프론트는 나름 과학적이라는 연봉 산정표를 근거로 삭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성적이 정말 연봉에 비해 부족한 것일까요? 이대호 선수의 최근 성적을 살펴보면 2007년 시즌 타율 0.335, 홈런 29개, 타점 87점. 2008년 시즌 타율 0.301, 홈런 18개, 타점 94점. 2009년 시즌 타율 0.293, 홈런 28개, 타점 100점. 으로 2008년 시즌 타소 부진했지만 꾸준히 중심타자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타팀 중심타자들과 비교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 오히려 앞서는 수치입니다. 롯데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타점도 작년에는 100타점을 넘으면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 부담이 큰 3루수를 보면서 이룬 성적이고 이대호 선수를 앞뒤로 보조할 조성환, 가르시아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9년 시즌의 성적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구단은 이러한 기록을 근거로 타자 고과 1위로 이대호 선수를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나 그 선수에게 제시된 카드는 연봉 삭감이었습니다. 타팀 선수들의 연봉을 모를리 없는 이대호 선수의 반발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거의 매년 풀 타임을 소화하면서 뛰어온 선수에게 너무나 각박하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대호 선수의 현재 연봉이 상당한 고액이고  그 이전에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했던건 사실입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팀에 주는 영향력과 보이지 않는 효과, 그리고 마케팅 측면에서의 여려 기여도를 감안한다면 구단의 이러한 처사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선수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성적과 구단이 임의적으로 만드는 고과표를 가지고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 여러 변수들이 많습니다. 롯데 구단은 평면적인 시선으로면 선수들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타팀 FA  선수들에게 큰 돈 보따리를 선물하는 롯데 구단이 유독 오랜기간 뛰어온 선수들에게 철저한 잦대를 적용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구단 운영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선수들에게 보여준 처사는 구단에 대한 비난을 더욱 더 키울 뿐입니다. 긴 부진을 벗어나서 가을 야구에 진출한 2008년, 2009년 시즌에 연봉에 대한 잡음이 이어지는 것도 아쉽습니다. 팀 성적이 부진할 때 선수들은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를 줄일테지만 성과에 대한 보상 또한 기대 할 것입니다. 롯데 구단은 이러한 기대를 계속 저버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야구 시장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큰 폭의 수익 개선을 이루었음에도 말이죠.

일단 이대호 선수는 훈련에 복귀한 상황입니다. FA가 되기 전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계약 구조에서 선수는 구단의 제시액에 대부분 수긍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FA 취득 기간이 10년이 되는 현실에서 선수는 일생 단 한번의 FA 계약 때 까지 구단의 연봉안에 싸인해야합니다. 계약의 거부는 선수생활을 담보로 해야합니다. 결국 이대호 선수도 계약을 하게되겠지요? 그의 반발도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마다 쌓이는 불만이 간판 타자의 마음을 팀에서 멀어지게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한국을 대표하는 그 귀하다는 오른손 거포가 FA가 되었을때 구단이 그와의 재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야구 팬들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또 한 선수의 해외 진출이나 타팀 이적을 보게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롯데는 이대호 선수외에 주력 선수들의 협상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대호 선수의 기준으로 본다면 주력 선수들에 대한 구간의 제시액과 선수들의 기대 간극이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외부 선수 영입의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내부의 전력마저 약화시키는 겨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올 시즌 롯데는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로 쌓인 경험과 자신감, 1년 계약을 한 로이스터 감독의 의욕이 함께하는 시즌입니다. 더 좋은 성적에 대한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어야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구단 프론트가 아니라 선수들이 해야할 몫입니다. 그런 선수들의 힘을 빼는 구단의 연봉 협상을 제고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팬들의 비판에 구단 운영의 만성적인 적자 등을 이유로 든다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할 것입니다. 만성 적자의 문제는 모든 구단이 안고있는 문제입니다. 대기업들이 많은 돈을 들여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이익의 사회 환원과 함께 유 무형의 홍보효과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리는 롯데 구단에게 그런 변명은 비겁한 변명일 뿐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는 구단, 모 그룹의 직원이 아닙니다. 구단과 선수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여야 합니다. 그리고 연봉 협상은 철저하게 비지니스 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선수의 가치를 산정하고 협상에 임해야 합니다.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는 구단만의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은 불합리 합니다. 이대호 선수의 문제도 구단의 일방적인 기준에 선수가 따라오기만은 바라고 있습니다. 구단은 갑이고 선수는 을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 듯 합니다.

이대호 선수 역시 불만이 있더라고 연봉문제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젊고 FA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기회를 지니고 있기에 그 때까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항상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단도 간판 타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을 하는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이제 시즌 준비를 위한 동계 훈련의 시기입니다. 이대호 선수를 포함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연봉 협상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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