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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연승에 실패했고 LG는 5월 들어 첫 승을 신고하며 길었던 8연패를 끊었다. 5월 9일 롯데와 LG는 연승 지속과 연패 탈출이라는 상반된 목표가 충돌한 경기였고 치열한 접전이었다. 결국, 승부는 초반 중심 타선의 타점으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킨 LG의 3 : 2 승리였다. 

6이닝을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막아낸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에이스 소사도 해내지 못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며 시즌 5승을 기록했다. 8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정찬헌은 롯데의 막바지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팀 5안타로 팀 공격이 잘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 5안타가 득점과 연결되며 필요한 득점을 했다. 1번 타자 이형종은 2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 세터로서 제 역할을 해주었고 박용택과 김현수 LG의 3, 4번 타자는 각각 1타점 2타점으로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LG는 이 승리로 5할 승률 복귀에 1승만을 남겨두었고 순위도 4위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전날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며 역전승한 기세에 연패 중인 LG의 침체된 분위기 등 호재가 겹친 경기였지만, LG보다 2배 더 많은 팀 11안타를 때려내고도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롯데는 3번 타자 손아섭이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하고 민병헌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정훈이 적시 1타점 안타를 때려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수차례 득점 기회에서 시원한 적시 안타가 나오지 않는 실속 없는 공격을 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1회 초 1사 1, 3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롯데는 그 기회에서 4번 이대호의 삼진, 5번 민병헌의 범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 상황에서 중심 타선이 해결 능력을 보였다면 롯데는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롯데는 돌아온 1회 말 수비에서 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3회 초 손아섭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다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보였지만, 이어진 3회 말 수비에서 2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이형종, 오지환, 박용택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가볍게 2득점했다. 

롯데 선발 투수 윤성빈은 휴식을 위해 엔트리 말소 후 1군 복귀 첫 등판에서 구위는 살아있었지만, 제구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1회 와 3회 말 승부구가 높게 형성되며 안타를 허용한 것이 실점과 연결됐다. 윤성빈인 4.1이닝 5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는 그의 투구 수를 관리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마운드 운영을 했다. 윤성빈으로서는 휴식 이후 투구 감각을 되찾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롯데의 불펜 운영은 성공적이었다. 롯데는 5회 말 1사 1루에서 좌완 불펜 투수 이명우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려 오지환, 박용택 두 좌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고 윤길현, 장시환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윤길현은 1군 콜업 이후 무실점 투구를 유지했다. 1.2이닝 동안 윤길현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도 탈삼진 2개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추격조 불펜 투수들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며 불펜 운영의 가용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런 불펜진의 호투에도 타선은 1점 추격에 그쳤고 롯데는 주력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만족해야 했다. 또한, 롯데는 8회 초 교체 출전했던 정훈이 적시 안타를 때려내며 최근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앞으로도 경기 후반 조커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정훈은 외야 수비까지 해내는 멀티 능력까지 선보이며 유틸리티 플레이이로서 또 다른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성과에도 타선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결정력 부재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 상대가 최근 긴 연패에 빠져있는 LG였다는 점에서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LG는 연패를 끊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특히, 공격적인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롯데는 그 틈을 파고들지 못했다. 롯데는 승리했다면 5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물론, 연패는 끊어지게 마련이고 모든 경기를 승리할 수는 없다. 다만,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라면 승리 확률이 높은 경기는 꼭 잡고 갈 필요가 있다. 롯데로서는 패배라는 결과와 함께 그 내용을 좀 더 복기할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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