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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내야진의 이런저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롯데에 신인 한동희가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동희는 6월 1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6월 6일 현충일 NC 전에서 프로 데뷔 첫 만루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 경기를 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6월 들어 한동희는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한동희가 활약하면서 롯데는 약점이던 하위 타선의 공격력 저하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한동희는 3루수로 수비도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동희가 주전 3루수로 들어가면서 롯데는 공격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신본기가 노련한 문규현이 유격수 자리를 번갈아 책임지는 원하는 내야진 구성을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최근 3루와 유격수 구간에 고민이 깊었다.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본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한 3루 자리에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3루를 번갈아 책임졌던 김동한, 황진수는 경쟁에서 밀렸고 신인 한동희는 시즌 초반 반짝했지만, 이내 신인의 한계를 드러냈다. 롯데는 신본기를 3루로 이동하고 베테랑 문규현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신본기는 3루 수비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고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공격력도 무디어졌다. 문규현은 상대적 강점인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며 상당한 비난 여론의 당사자가 됐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번즈마저 좀처럼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롯데 내야진은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마저 불안한 취약함을 드러냈다. 롯데는 5월 한때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위권으로 추락한 요인 중 하나도 마운드의 불안과 함께 내야진의 수비 불안, 내야수들도 주로 구성된 하위 타선의 부진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로서는 내야진의 개편이 필요했다. 이 상황에서 한동희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한동희는 신인으로 개막전 선발 출전할 정도로 그 기량을 인정받았고 상당한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개선되지 않았고 이는 타격에서 영향을 주었다. 롯데는 한동희를 2군으로 내려보내 조정기를 거치도록 했다. 

한동희는 2군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하면서 1군 콜업의 기회를 기다렸다. 2군에서 한동희는 4할을 훨씬 상회하는 타율과 장타력을 선보였다. 이런 한동희를 두고 롯데 팬들의 콜업 요구가 빗발쳤다. 2군에서 2주간의 시간을 보낸 한동희는 최근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한동희는 이내 1군과 2군의 수준차를 절감해야 했다. 기대했던 타격은 잠잠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내야의 공격력 강화를 기대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다면 한동희는 또다시 실패한 대안이 될 수 있었다. 

두번째  2군행 가능성도 있었던 한동희는 6월 들어 장타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한동희가 타격에서 긍정 변수가 되면서 롯데의 팀 타선 흐름도 좋아지고 있다.

롯데는 NC와의 현충일 3연전 2경에서 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두 번의 대승을 거뒀다. 물론, 감독 교체 이후NC의 팀 사정이 여전히 불안전하고 NC의 전력 또한 크게 약화된 면을 무시할 수 없지만, 롯데는 상위 타선에 절대 의존하던 팀 타선의 흐름을 바꿨다. 이 2경기에서 롯데 하위타선은 번갈아 활약하며 팀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롯데는 선발 투수들이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불펜진 소모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물론, 이런 변화가 지속성을 가질지는 지켜봐야 한동희 효과로 하기에도 무리는 있다. 하지만, 한동희가 하위 타선에서 장타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분명 팀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내야의 유망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팀 사정상 한동희가 성장은 기존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수 있고 팀의 미래를 더 밝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롯데에게 한동희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다. 

한동희 역시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동희는 한 번의 2군행으로 프로 1군의 벽이 높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느낀 바 있다.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롯데에게 한동희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한동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공격력을 갖춘 3루수로 자리한다면 롯데 내야의 큰 고민이 해결될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한동희가 또다시 반짝 활약에 그칠지 데뷔 첫해 주전 자리를 확고히는 보기 드문 예를 만들지 롯데와 롯데 팬들은 후자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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