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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지배하는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2위 그룹의 도전을 수차례 뿌리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 두산은 2위 한화에 7경기 차로 앞섰다. 이미 정규리그가 60% 정도 진행된 시점이고 2위권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1위 두산에 대한 추격을 하기 어렵다. 두산이 후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정규리그 내내 좋은 흐름을 가져가긴 어렵다. 지난 시즌 챔피언 KIA도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지만, 후반기 막바지 승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고전했다. 당시 두산은 2위로서 무서운 기세로 KIA를 추격했다. 역대급 역전 우승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KIA는 힘겹게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고 그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후 승자로 가는 지름길임을 KIA가 증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서도 두산은 후반기 지금 상승 분위기에 가속 페달을 힘차게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두산은 이미 전반기 순위 바꿈의 고비를 넘기며 더 단단한 팀이 됐다. 2위 팀의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서 두산은 그들과의 맞대결을 이겨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력도 단단하다. 린드블럼, 후랭 코프 두 외국인 선발 투수는 최고의 투구로 팀 선두를 견인하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의 전반기 합작 24승은 두산의 선두 질주에 원동력이었다. 린드블럼은 이닝이터의 면모와 함께 수년간 KBO 리그를 경험하면서 생긴 관록까지 더해져 과거 에이스 니퍼트의 기억을 지워냈다. 후랭코프는 두산에 최적화된 선발투수로 다승 선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 무패 행진이 끝났지만, 기본적으로 제구가 안정되어 있고 변화 심한 구질은 타 팀의 분석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요소다. 최근에는 이닝 소화 능력도 좋아지고 있다. 

다만, 장원준, 유희관이 아직 지난 시즌만큼의 위력을 되찾지 못한다는 점은 두산의 아쉬움이다. 두 외국인 투수가 전반기 대활약했지만, 다소 힘이 떨어질 시점이다. 전반기 막바지 그런 조짐도 보였다. 선발 투수진의 허전함을 메워주었다. 불펜진 역시 많은 등판으로 힘이 떨어져 있다. 불펜 에이스 함덕주도 노란 신호등이 들어왔다. 두산은 장원준, 유희관이 선발 투수로서 제 자리를 찾아준다면 상당한 힘이 될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정규리그 1위를 굳히고 싶은 두산으로서는 장원준, 유희관이 제 페이스를 찾는 건 그 목표를 보다 편하게 이룰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는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타 팀의 우려를 반대로 장원준, 유희관의 부진에도 압도적 선두를 유지한 두산에 두 선발 투수가 본래 모습으로 가세한다는 점은 타 팀에게는 재앙이다. 

두산의 타선은 걱정이 없다. 주전과 비주전의 조화 속에 두산은 전반기 내내 강력한 화력을 유지했다. 누군가가 부진해도 그것이 도르라 지지 않을 정도로 고른 활약의 두산 타선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 반슬라이크가 새롭게 영입되어 워밍업을 마쳤다. 상당한 메이저리거로서의 경력을 보유한 반슬라이크는 두산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허전한 자리였다. 1루수, 우익수 자리 고민도 덜 수 있다. 전반기 막바지 모습을 드러낸 반슬라이크는 일단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두산에 도전장을 낼 수 있는 팀은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한화, SK, LG가 손꼽힌다. 한화는 올 시즌 리빌딩의 한 해로 보내겠다는 계획이 무색하게 놀라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몰라보게 강해진 불펜 야구를 바탕으로 한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지면서 이기는 것이 익숙해진 한화다. 외국인 타자 호잉을 중심으로 타선도 지키는 야구가 가능한 득점 지원을 잘해주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헤일은 메이저리그 경력의 중량감이 있는 투수다. 올 시즌 눈에 띄는 기량 발전을 보인 외국인 투수 샘슨과 헤일이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한다면 한화는 2위를 넘어 두산의 위협할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또한, 홈런 군단 SK는 상승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긴 연승을 할 저력이 있고 LG는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시즌 초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승세에 가속도를 더할 수도 있다. 최근 LG는 후반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시즌도 그 징크스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2위권 팀들이 두산을 위협하기에는 현재 그 격차가 너무 크다. 두산 스스로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추격의 가능성조차 찾을 수 없다. 두산은 전력의 약점마저 가려질 정도로 절대강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다는 점은 앞서가는 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 대표 팀에 팀 전력의 절대적 존재라 할 수 있는 포수 양의지와 중심 타자 김재환과 박건우, 주력 불펜 투수 함덕주, 박치국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두산에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들의 시즌 중 아시안게임 참가의 후유증을 이겨낸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도 각 팀 모두 아시안게임 대표 팀 차출의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산만의 변수라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지금까지 여러 변수를 종합해도 두산의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정규리그 1위 결정권은 두산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의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그 팀을 비집고 들어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역대 가장 뻔한 정규리그 1위 경쟁이 될 수 있다. 이는 2위 경쟁으로 그 관심이 넘어갈 가능성도 높인다. 두산이 정규리그 순위 경쟁을 관심사를 그렇게 만들지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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