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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롯데가 LG에 시즌 7연패를 안기며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8월 8일 LG전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와 구승민, 마무리 손승락의 무실점 호투로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LG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7위 KIA와의 승차를 반경기차로 줄였다.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는 LG전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시즌 8승을 기록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이틀 연속 1점 차 세이브를 성공하며 LG전 연속 블론세이브의 기억을 지워냈다. 롯데는 7연패와 함께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내려간 LG에도 3.5경기 차로 추격하며 순위 경쟁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LG는 올 시즌 강세를 유지했던 롯데와의 2연전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하면서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롯데와의 2연전을 통해 불안했던 마운드는 나름 제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팀 타선이 부진하면서 투. 타의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주 삼성, 넥센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표가 기다리는 LG로서는 5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 





롯데는 LG의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다는 점이 작용하긴 했지만, 투. 타가 조화를 이루며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김원중, 레일리로 이어진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었고 불펜진이 호투가 돋보였다. 손승락은 구종 추가가 이루어지면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구승민은 손승락을 앞을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자리했다. 벤치의 적절한 투구 교체 타이밍도 도움이 됐다. 

타선에서는 최근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있는 전준우, 손아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1번 타자 전준우는 롯데가 4 : 3으로 승리한 8월 7일 경기에서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8월 8일 경기에서는 2번 타자 손아섭이 추가 적시 안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의 활약에 타격감을 회복한 민병헌이 가세하면서 롯데는 외야 3인이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LG와의 2연전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전준우, 손아섭 테이블 세터진의 가치는 팀이 어려울 때 타선을 이끌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를 비롯한 채태인, 이병규 등 베테랑 타자들이 무더위 속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전반기 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하위 타선은 기복이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팀 순위와 함께 타선 전체가 침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준우, 손아섭이 높은 출루는 물론이고 해결 능력까지 보여주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실제 전준우는 7월 타율 0.370을 기록하며 더울수록 힘을 냈다. 8월에도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손아섭 역시 7월 타율 0.341에 8월에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 이들은 최근 활약은 물론이고 올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하며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적 데이터도 준수하다. 

전준우는 8월 8일까지 0.340의 타율에 19홈런 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562에 이르고 출루율로 4할에 근접한 0.394다. 정교함과 장타력에 출루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전준우다. 그동안 볼넷을 얻어내는 눈 야구가 약하다는 단점도 걷어낸 올 시즌 모습이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까지 0.365를 기록하며 해결사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1번 타자로서는 최상의 활약이라 할 수 있다. 

롯데의 간판타자 손아섭 역시 최근 트렌드인 강력한 2번 타자의 면모를 그대로 과시하고 있다. 손아섭은 8월 8일까지 0.340의 타율에 19홈런, 68타점, 0.556의 장타율에 0.407의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자신의 타율보다 높은 0.355로 중심 타자 못지않은 해결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15개의 도루로 팀의 기동력 옵션까지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거액의 FA 계약을 한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손아섭이다. 

매 경기 타순 변동이 잦은 롯데지만, 최근 전준우와 손아섭은 최근 테이블 세터진으로 묶이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출루로 기회를 만들기도 하고 직접 해결도 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부상 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활약에 더 가중치는 줄 수 있는 이유다. 

롯데는 LG전 연승으로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5위 경쟁의 가능성만을 만들었을 뿐이다. 롯데로서는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지금 당하는 1패는 그 전과는 비교가 안될 아픔이 있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말 그대로 쥐어 짜내야 하는 시점이다. 결국, 팀 중심 선수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 전준우, 손아섭 역시 긴 무더위에 지쳐있기는 마찬가지지만, 중심 선수로서 팀이 어려울 때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남은 시즌 롯데의 운명도 이들의 활약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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