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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마다 해외 전지훈련이 진행중입니다. 한 해 농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롯데 자이언츠도 작년과 다리 체력적인 부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2년간 한국 프로야구 경험을 통해 로이스터 감독도 선수들에게만 맡겨서는 어렵다는 것을 느낀 것일까요? 세세한 부분까지 훈련을 챙기는 듯 합니다. 계약 마지막 해이니만큼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하겠지요?

롯데는 동계 훈련기간 미완의 전력을 완성해야합니다. 마무리 투수도 확정지어야 하고 수 많은 후보들이 있는 3루 자리도 보완해야 합니다. 여기에 이대호 선수가 붙박이 1루수가 되면서 생긴 수비 포지션도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이대호 선수가 풀타임 1루수가 된다면 1루수로 나섰던 선수들은 다른 포지션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2년간 롯데 1루수로 자주 나섰던 김주찬 선수의 수비 위치가 궁금해집니다.

김주찬 선수는 입단 당시 대형 내야수의 자질을 보였지만 고질적인 수비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외야수로 전향했습니다. 이후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타격으로 최고의 1번타자로 성장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장은 생각보다 더뎠고 만연 기대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후  군대 2년의 공백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군 제대 후, 로이스터 감독 체제에서 그의 공격력은 만개했습니다. 2008년 시즌 풀 타임 3할 타자가 되었고 32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팀 기동력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작년 시즌에는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타율 0.310, 도루 34개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2008년 보다 기록이 저하된 상황에서 기복없는 성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낮은 출루율이 톱 타자로서 다소 아쉬웠지만 기동력이 크게 저하된 2009 시즌 롯데에서 뛰는 야구를 하는 유일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2008 시즌 펜스 플레이 과정에서 입은 큰 부상으로 외야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팀 역시 공수주를 겸비한 일급 외야 요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은 그의 자리를 1루수로 고정시켰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대호 선수의 3루 수비는 불가피했습니다. 이 시도는 이대호 선수의 공격력도 저하시키고 팀 수비마저 불안케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김주찬 선수가 나서는 외야 수비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의 강한 어깨는 여전했지만 타구 판단과 좁아진 수비폭에 대한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풀타임 외야수가 되는건 어려운 일일까요?

2010시즌 롯데는 외야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수 기용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그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가르시아 선수의 재 계약으로 우익수 주전은 확정적입니다. 여기에 홍성흔 선수도 외야수 겸업을 선언한 상태에서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여러 경우의 수가 생길 듯 합니다. 하지만 올 시즌 로이스터 감독은 성적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가능성있는 선수를 키우기 보다는 가장 좋은 컨디션의 선수를 주전으로 내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붙박이 외야수인 가르시아 선수도 시즌 초반 부진하다면 작년처럼 기다려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외야 세자리 모두 경쟁체제 속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홍성흔 선수의 경우 좌익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전문 외야수가 아닌 탓에 풀타임 기용은 어렵습니다. 가끔 외야수 홍성흔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좌익수 자리는 여러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운영될 것입니다. 중견수는 꾸준한 활약을 했던 이인구 선수와 좋은 수비력을 지니고 있는 이승화 선수에 김주찬 선수를 놓고 감독의 저울질이 계속 될 듯 합니다. 타격과 주루능력 면에서 김주찬 선수가 우위에 있는 건 확실하지만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 시즌을 김주찬 선수로 가져가기 어렵습니다. 

동계 훈련기간 김주찬 선수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FA 계약을 얼만 남겨두지 않고 있는 김주찬 선수이기에 외야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외야수비와 1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호타 준족의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으니까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승화 선수가 타격에서 다시 부활하고 김주찬 선수의 외야 수비가 안정된다면 중견수 이승화, 좌익수 김주찬, 우익수 가르시아 선수의 라인업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이인구, 박정준, 군에서 제대한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황성용 선수가 함께 한다면 좌우 균형도 맞고 투수에 따라 대응하기도 좋은 구성이 될 수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도 가세한다고 했으니 지명타자 운영도 탄력적으로 가능하겠지요?

팬들은 빠른 발을 지는 김주찬 선수가 넓은 그라운드에서 멋진 캐치를 보여주길 더 많이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1루수 자리는 하나의 옵션으로 남겨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의 자리는 외야가 더 어울리니까요.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김주찬 선수가 다시 외야수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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