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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끝낸 프로야구가 9월 4일부터 정규리그 다시 재개한다. 프로야구는 무더위에 지쳐있던 시기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만큼 더 치열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개 팀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5위 경쟁은 하루하루가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5위 경쟁 외에도 상위권 순위 경쟁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일단 1위 두산은 2위와 10경기 이상의 승차로 앞서있는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하다. 투. 타의 주력 선수인 포수 양의지, 중심 타자 김재환, 불펜의 핵심 함덕주, 박치국, 선발 투수 이용찬이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두터운 백업 선수들의 힘은 이들에게 이들에게 얼마간의 여유를 줄 여지를 남기고 있다. 

마운드 역시 올 시즌 두산의 1위 질주를 견인하고 있는 린드블럼, 후랭코프다 지칠 때쯤 휴식기가 찾아온 탓에 이들일 더 힘을 낼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희관, 장원준 두 좌완 선발 투수의 회복 가능성도 남아있다. 두산으로서는 아시안게임 출전의 후유증도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즉, 두산에 도전할 팀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1위 경쟁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위 경쟁은 2위 SK와 3위 한화의 승차가 1.5경기 차에 불과해 시즌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후반기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휴식기를 통해 중심 타자 최정 등 부상 선수가 컨디션을 회복했고 선발 투수진이 힘을 비축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과 선발 투수 박종훈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이 있었지만, 경기 출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SK는 최상의 전력으로 남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 

3위 한화는 2위 경쟁에서 멀어질 시점에 천금같은 휴식을 얻었다. 그동안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다소 오버페이스를 한 면이 있었던 한화로서는 팀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부상에 시달리던 주전급 선수들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마무리 정우람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긴 했지만, 그 외에는 대표팀 차출 공백도 없었다. 한화는 휴식기 동안 얼마나 팀 정비가 잘 이루어졌을지가 2위 경쟁을 이어갈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넥센은 5위 경쟁팀들과 간격을 벌리며 안정적인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히려 3위 한화에 3경기 차로 접근하며 순위 상승의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다만, 선발 투수 최원태를 시작으로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까지 주력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면서 이들의 체력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박병호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고 최원태, 이정후, 김하성은 병역 혜택의 선물을 얻어냈지만, 이들이 아시안게임 후유증에 시달린다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넥센이다.

넥센으로서는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백업 선수들의 주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브리검, 해커 두 외국인 투수를 중심으로 마운드가 버텨줘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넥센은 중위권 경쟁이 아닌 3위 이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상위 4팀을 추격하고 있는 LG, 삼성, 롯데, KIA의 5위 경쟁팀은 당장의 순위 경쟁이 더 급하다. LG는 후반기 끝 모를 부진에 빠져있었고 주력 선수들도 부상과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LG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쳐있던 마운드를 재정할 수 있었다는 점은 LG에 긍정적이다. 다만,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몸 상태가 여전히 의문이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던 김현수가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는 점, 금메달 멤버였지만, 논란의 선수가 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6위 삼성은 과거 여름 삼성의 위용을 되찾으며 하위권에서 중위권 도약했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만큼 삼성에도 휴식기는 소중했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불펜의 핵심 장필준, 최충연, 외야수 박해민이 차출되긴 했지만, 장필준, 최충연은 좋은 투구 내용으로 금메달 획득이 큰 역할을 한 만큼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박해민은 LG 오지환과 함께 대표 선발과정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비난의 강도가 크지 않은 만큼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위 롯데는 아시안게임 직전 팀이 상승 반전하며 긍정의 여지를 남겼다. 새로운 불펜 에이스 구승민을 축으로 한 불펜진 안정감을 되찾았고 마무리 손승락도 부진에서 벗아났다. 휴식기를 통해 불펜진도 힘을 비축했다. 촘촘하게 경기 일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력한 불펜진은 롯데를 지탱하는 힘일 될 수 있다. 하지만, 레일리, 듀브론트 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뒷받침할 선발진이 의문부호다. 

일단 베테랑 송승준, 노경은, 김원중이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송승준은 부상 회복, 김원중은 기복이 심한 투구를 얼마나 개선했을지가 중요하다. 부상 이후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부활이 절실하다. 타선은 베테랑 타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휴식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던 손아섭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8위 KIA는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팀 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었다. 휴식 기간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얼마나 잘 추슬렀을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에이스 양현종을 시작으로 선발 투수 임기영, 내야수 안치홍의 아시안 게임 출전 후유증이 걱정이다.  특히, 두 번의 선발 등판을 한 양현종의 체력 부담이 걱정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지난 시즌 많은 이닝 소화에 따른 구위 저하 현상이 보였었다. 양현종이 앞으로 투구 내용이 KIA에 중요하다. 

이렇게 5위 경쟁팀들은 저마다 휴식기를 통해 전력을 다시 강화했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온 힘을 다할 준비를 마쳤다. 결국, 9월 첫 주 분위기가 5위 경쟁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2연전 체제가 이어지고 잔여 경기 일정 소화로 이동도 잦은 만큼 한 번 밀리면 따라잡기 힘든 일정이기 때문이다. 즉, 9월 첫 주는 5위 경쟁팀들의 운명을 가늠할 수도 있다. 과연 5위 경쟁을 위한 주도권을 누가 잡게 될지 궁금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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