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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경쟁의 가장 끝자락에 자리한 롯데가 9월 첫 주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주 한화, SK, NC로 이어지는 6경기를 1승 5패로 마쳤다. 롯데는 순위가 8위로 밀렸고 7위 KIA와의 경기 차가 2경기로 늘었다. 5위 LG와는 4.5경기 차로 그 차이가 더 커졌다. 연승이 절실한 롯데였지만, 지금은 3연패 늪에 빠진 모습이다. 

롯데의 부진은 심각한 투. 타 불균형이 원인이었다. 롯데는 9월 첫 2연전은 한화전에서 원투 펀치 레일리, 듀브론트를 모두 마운드에 올리고도 연패를 당했다. 초반 선취 득점이 있었지만,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쉽게 역전을 허용한 이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레일리, 듀브론트는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이었음에도 부진한 투구로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이후 SK와의 2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노경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10 : 0으로 승리하며 상승 반전하는 듯 보였다. 마침 SK 타선 전체가 부진한 상황으로 롯데가 연승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SK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안타의 빈공을 보인 SK에 0 : 3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올 시즌 유독 약점을 보이고 있는 언더핸드 투수 공략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선발 투수 김원중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경기 이후 주말 2연전 NC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타선의 부진과 함께 선발 송승준, 레일리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까지 부진하면서 2번의 완패를 당했다. 특히 일요일 경기에서는 수비 집중력마저 떨어지며 상대에 사실상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NC와의 2연전을 상대가 올 시즌 최하위 팀이고 경남 지역 라이벌 팀이라는 점에서 패배의 아픔아 더했다. 무엇보다 승수를 챙겨야 할 최 하위 팀과의 경기에서 2연승이 아닌 2연패의 결과를 받아들면서 그 충격을 더했다. 다음 주 일정을 고려하면 그 충격은 배가 된다. 

롯데는 NC전 2연패로 상승 반전은커녕 연패가 길어질 우려까지 커졌다. 롯데는 이번 주 올 시즌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1위 두산, 지난주 4승 2패로 선전한 중위권 경쟁팀 KIA, 최근 상승세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4위 팀 넥센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모두 버거운 상대들이다. 6경기가 모두 사직 홈경기라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지난주 6경기 경기력이라면 홈구장의 이점이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높은 승률을 유지하며 5위 경쟁의 희망을 높였다. 올 시즌 롯데는 좀처럼 상승 반전하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여름 대반전도 없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직전 롯데는 지난 시즌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아시안 게임 휴식기간 롯데는 30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야수진의 휴식과 등판이 많았던 불펜 재정비, 선발 로테이션 복원의 기회가 있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도 손아섭 1명에 불과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롯데는 시즌 개막 직후 연패에 빠졌던 모습을 재현했다. 9월 첫 2연전에서 두 차례 역전패 이후 팀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전 기회도 그대로 흘려보냈다. 아시안게임 휴식 기간 무엇을 준비하고 전력을 보강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선수들의 의욕마저 떨어졌다. 

특히, 팀 타선은 지난주 중반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 타자들의 부진이 영향을 주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손아섭이 아시안게임 부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고 득점권에서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여기에 가장 믿을 수 있는 무기라 할 수 있는 불펜진마저 힘이 떨어지면서 하위권 팀의 전형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금 분위기라면 롯데가 순위 경쟁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이번 주 홈 6연전이 롯데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 시즌 희망이 사라져가는 시점마다 어렵게 고비를 넘기며 5위 경쟁의 가능성을 유지해왔다. 이제는 경기 수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희망을 이어갈 기회마저 줄었다. 그렇기에 9월 시작과 함께 찾아온 부진이 롯데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youlsim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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