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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승 5패로 5위권 경쟁에서 멀어진 롯데는 이번 주 성적이 순위 경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로서는 가지고 있는 전력을 모두 동원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만, 두산을 시작으로 KIA, 넥센까지 험난한 대진의 연속이다. 지난주 투. 타 균형이 무너진 경기력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당장 8위 롯데는 7위 KIA를 타깃으로 삼아야 하지만, KIA와의 승차는 2경기 차로 멀어져 있다. 연승이 필요하지만, 지금 팀 분위기는 연승보다는 당장의 연패를 끊는 것이 버거운 상황이다. 워낙 분위기를 타는 롯데의 팀 성향상 상승 반전의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남은 경기 수가 많지 않다. 

롯데로서는 타선이 힘을 낼 필요가 있다. 롯데는 지난주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1번 타자 전준우가 분전했지만, 그의 힘만으로는 부족했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팀에서 유일하게 선발됐던 손아섭은 아시안게임 내내 떨어졌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올 시즌 그를 계속 괴롭히고 있는 옆구리 부상의 여파도 여전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직전 전준우, 손아섭으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 팀 타선을 견인했지만, 그 한 축이 무너지면서 타선의 힘을 떨어지고 말았다. 물론, 타격감은 시즌 내내 좋을 수 없고 기복이 있다고 하지만, 정말 필요할 때 주력 타자의 타격감이 떨어졌다는 점은 롯데에 상당한 악재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손아섭은 논외로 하더라도 휴식 기간 충분히 체력을 보충하고 준비 기간을 거쳤음에도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은 롯데에 큰 아쉬움이다. 타고 투저가 극심한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공격력의 저하는 상대팀과의 대결에서 한 수를 접고 들어가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선의 부진을 메워줄 롯데 마운드 사정도 그리 좋지 못하다. 기대했던 외국인 원투 펀치, 레일리, 듀브론트가 9월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하면서 마운드 전체가 흔들렸다. 베테랑 노경은과 영건 김원중의 호투가 돋보였지만,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 송승준의 부진은 롯데 선발 투수진의 성적 지표를 크게 떨어뜨렸다. 롯데로서는 부상 이후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박세웅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만, 박세웅이 지난 시즌 모습을 되찾기는 다소 힘든 상황이다. 

롯데는 선발진보다 경쟁력이 있었던 불펜진도 문제를 노출했다. 롯데 불펜진은 지난주 대부분의 경기에서 실점했다. 특히, 접전의 경기에서 롯데 불펜진은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필승 불펜 오현택, 진명호, 구승민 라인도 실점 그에 걸맞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대부분 경기를 패하면서 마무리 손승락은 승패가 무관한 경기에 한 타자만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했을 뿐이다. 

롯데는 타선이 침묵하고 마운드가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부진한 성적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간 무엇을 준비하고 순위 경쟁을 대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였다. 주말 NC 전에서 선수들 전체가 의욕마저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는 조원우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조원우 감독은 팀의 초반 부진 이후 반등하지 못하는 팀 상황 속에서 롯데 팬들에게 상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 좋지 않은 결과에 기인하는 것이지만, 그의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 크게 떨어졌다. 매 경기 반복되는 라인업 변경에 대한 평가도 당연히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반전으로 이룬 정규리그 3위의 기억은 이미 사라졌다. 상당한 투자를 하고 시작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결과는 조원우 감독의 입지도 크게 흔들 수 있다. 

롯데로서는 분명 힘든 상황이다. 냉정히 롯데가 자력으로 5위 경쟁에 다시 편입되는 건 어렵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 온 힘을 다하는 것 외에는 다른 전략이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이번 주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팀 운영 전반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가을이 깊어지는 시점에 롯데는 마지막 희망을 유지할 수 있을지 중요한 건 롯데가 반전을 이룰 기회가 이제는 너무나 적다는 사실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youlsim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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