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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과 함께 개인 타이틀 경쟁도 한창이다. 특히, 5위 경쟁은 현 5위인 KIA의 수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그 뒤를 잇는 삼성, LG, 롯데 모두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KIA는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고 그 뒤 3팀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팀 별 순위 경쟁과 별도로 개인 타일 경쟁 역시 타이틀 홀더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홈런과 타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가장 돋보이고 있지만, 홈런 부분에서 그를 추격하고 있는 넥센 박병호 외에 각각의 투. 타 타이틀을 놓고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 타이틀에서 선두권은 상위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하위권 팀에서도 팀과 개인의 명예를 위해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현재 8위에서 5위 경쟁의 마지막 희망을 힘겹게 부여잡고 있는 롯데에도 타이틀 홀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타격에서는 전준우가, 마운드에서는 오현택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즌 초반 전망이 밝지 않았지만, 실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더 단단히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준우는 오랜 기간 롯데의 붙박이 중견수였고 팀 타선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기량이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전준우였다. 여기에 선수로서는 늦은 나이에 군 복무를 위해 2년간 경찰청에서 뛰면서 1군에서 경력이 단절되었던 것도 커리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올 시즌 전에는 두산에서 FA로 영입한 민병헌이라는 강력한 외야수의 등장으로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롯데 외야진은 절대적인 존재인 손아섭과 함께 김문호라는 정확도를 갖춘 좌타자 외야수가 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때 LG의 중심 타자였던 이병규가 경쟁구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대주자 요원으로 특화된 나경민에 한 방 능력이 있는 우타자 박헌도까지 자원이 크게 늘어난 롯데였다. 전준우는 시즌 초반 주 포지션인 중견수 자리를 상대적으로 수비에 안정감이 있는 민병헌에서 내주어야 했고 김문호 등과 주전 경쟁을 할 수도 있었다. 그에게 낯선 좌익수 등 코너 외야수 자리는 전준우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었다. 

전준우는 무조건 주전이라는 기존의 환경에서 변화된 시즌이었지만, 전준우는 그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다. 9월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전준우는 0.345의 고타율에 29홈런으로 30홈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항상 그에게 아쉬움이 이었던 출루율은 4할을 넘나들고 있고 6할대에 이르는 장타율, 높은 득점권 타율까지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삼진대 볼넷 비율도 크게 좋아졌다. 도루가 다소 부족하지만, 1번 타자로서 전준우는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 넘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서 전준우는 현재 득점과 최다안타 부분에서 타이틀을 기대하고 있다. 절대적인 숫자가 중요한 만큼 가장 많은 경기 수가 남아있는 롯데 소속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전준우는 9월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득점에서 1점 차로 접전 중인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최다 안타 부분에서 역시 근소한 접전을 하고 있는 두산 김재환 모두 상당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전준우는 최근 기세는 이들에게 밀리지 않고 있다. 

롯데 불펜 투수 오현택은 2차 드래프트의 또 다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현택은 두산 시절 전천후 불펜 투수로서 역할 비중이 상당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그 입지가 크게 줄었고 2차 드래프트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롯데에서 오현택은 부상을 털어냈고 시즌 초반부터 중반 이후 그 위상을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며 롯데 불펜진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변화는 오현택의 등판 횟수를 크게 늘리게 했고 불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홀드 숫자도 비례해서 늘어나도록 했다. 현재 넥센 이보근과 홀드 부분 동률을 이루고 있는 오현택은 잔여 경기 일정이 얼마 안 남은 넥센의 이보근에 비해 더 많은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오현택이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임에 따른 시즌 후반 체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일이고 좌타자 승부에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도 그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오현택의 홀드왕 타이틀은 자신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롯데는 투. 타에서 타이틀 홀더를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다만 팀 성적이 부진하면서 이들의 활약이 다소 빛바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하지만 전준우, 오현택 모두 롯데의 희미한 5위 경쟁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투. 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이 타이틀 경쟁에서의 성과와 팀 성적이 함께 하는 결과를 만날 수 있을지 롯데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시즌 후반기 관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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