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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 박스가 될 종목은 빙상입니다. 대회 시작과 함께 계속되는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연아 선수의 여자 피겨,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더 많은 메달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얼음위에서 하는 종목인만큼 스케이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그 중에서도 얼음과 맞닿아 있는 스케이트날에는 각 종목에 맞는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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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도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우 자신의 기록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목적인 만큼 속도를 늘리는 것에 주력해야 합니다. 얼음면에 닿는 부분은 힘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평평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직선구간에서 좀 더 가속을 높이기 위해 스케이트날 뒷 부분이 신발과 분리되는 크랩장치가 있습니다. 직선 구간에서 선수들이 거의 뛰는 듯한 동작을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스케이트날과 신발이 순간 분리됨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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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메달밭인 쇼트트렉은 경우 쉴세없이 코너웍이 좁은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스피트 스케이팅과는 다른 날이 필요합니다. 경기장 왼쪽으로 코너웍이 이어지는 탓에 스케이트 날은 신발의 왼쪽 부분에 치우쳐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케이트 날의 끝 부분을 조금 더 휘게해서 코너웍을 더욱 더 용이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도 시간이 되면 스케이트 날을 손질한다는 기사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시간은 스케이트 날을 구부리는 것으로 소비됩니다. 빠른 코너웍이 생명인 쇼트트랙이기에 특화된 스케이트날은 필수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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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메달이 기대되는 피겨의 경우 그 날이 짧고 중간이 오목하게 파여있습니다. 스피드보다는 자유로운 방향 전환과 점프, 스핀이 이어지는 종목인 탓에 일반 스케이트와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여기에 미적 가치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기에 그 모양도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유명 선수들의 경우 수제로 만든 맞춤 스케이트화를 신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김연아 선수가 얼마전 스케이트화 문제로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요. 올림픽에서 이런 문제없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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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경기인 아이스하키의 경우 피켜 스케이트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속도와 방향 전환을 모두 함께 이루어야 하기에 피겨와 달리 중간에 홈을 깊게 파지 않습니다. 스케이트날도 더 두껍게 강하에 만들어야 합니다. 신발도 군화를 연상시킬만큼 튼튼하게 제작됩니다. 거친 종목인 만큼 그에 맞는 스케이트화가 필요하겠지요?

 

이처럼 동계 빙상 종목의 구성품들, 특히 스케이트 날에는 각 종목 특성에 맞게 보이지 않지만 섬세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눈이 내린 빙판길을 걷는 것도 힘든데 얼음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하는 빙상 종목의 스케이트날은 선수의 성적과 직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작과정에서 꼼꼼한 손길이 필요함은 당연합니다. 왜 많은 선수들이 유명한 장인들은 찾아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케이트를 구하려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개성있는 해설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빙상의 살아있는 전설 제갈성렬 해설의원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님의 선전과 관련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이번 대표팀이 스케이트날을 관리하는 전담 장비관리사와 함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대회에서 선수나 코치들이 스케이트화를 손질했다는 예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팀의 좋은 성적은 이처럼 장비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보이지 않는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선수들의 숨은 노력이 더해져서 세계가 놀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겠지요? 
 

언젠가 동계 경기관련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요. 평소 선수들은 연습이 끝나면 스케이트를 손질하고 날을 직접 갈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식처럼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수 자신이 얼음과 친해지기 위해 수 없이 많은 연습을 하듯 스케이트날에 대한 세심한 손질과 배려도 훈련 이상으로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스포츠 과학이 발달되고 장비가 첨단화된다 한들 사람의 정성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스케이트 날에도 종목에 맞는 전략과 정교한 과학이 숨겨져 있겠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선수의 노력과 정성이 있어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동계올림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우리 선수들이 벤쿠버의 얼음과 더 친해져서 더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으면 합니다.



http://samsungcampaign.com/ 에 오시면 동계 올림픽과 관련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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