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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2019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아직 FA 미 계약자가 상당수 남아있고 선수들의 연봉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고 선수단 개편을 완료하면서 빠른 시즌 준비에 돌입해 있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조심스럽게 시즌 판도를 예상해 보려 한다. 먼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구단들을 살펴보려 한다. 

1. SK 와이번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는 히어로즈와의 치열했던 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의 피로를 이겨내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승리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SK는 올 시즌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에이스 켈리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모두 새로운 시즌에는 보다 나은 결과를 얻으려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KBO 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큰 2미터 넘는 키의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20대 젊은 외국인 투수 다익손을 영입했다. 

선발 마운드는 올 시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에이스 김광현을 시작으로 외국인 투수 2인, 언더핸드 박종훈, 올 시즌 제5선발 투수로 활약한 문승원까지 단단하다. 불펜진은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기량이 발전한 정영일, 김태훈에 부상에서 돌아온 좌완 김택형 강속구를 자랑하는 선진용에 비밀병기 강지광, 하재훈도 대기하고 있다. 신재웅, 윤희상 등 베테랑들까지 SK 불펜진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강해였다. 

타선은 내부 FA 최정, 이재원이 잔류했고 외국인 타자 로맥이 재계약하면서 홈런 군단의 틀을 유지했다. 거포 김동엽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냈지만, 재능 있고 기동력 있는 좌타자 외야수 고종욱으로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힐만 감독과의 이별은 아쉽지만, 단장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염경엽 신임 감독의 역량도 기대할 수 있다. 전력 손실이 거의 없는 SK에 라이벌 팀 두산이 주전 포수 양의지를 FA 시장에서 잃으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점도 SK에는 긍정적이다. 현시점에서는 가장 희망적인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SK다.






2. 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무너진 두산은 올 시즌 그 아쉬움을 털어내야 하지만, 전력 약화가 걱정이다. 특히,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주전 포수 양의지가 FA 계약을 통해 NC로 떠난 것이 치명적이다. 박세혁 등 재능 있는 포수 자원이 있지만, 이들이 양의지를 대신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양의지는 성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다. 지난 시즌 롯데가 주전 포수 강민호를 떠나보내고 고전한 경험도 두산에는 달갑지 않은 사례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린드블럼, 후랭코프가 재계약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심사숙고 끝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 양의지의 공백을 크지만, 여전히 강력한 타선이고 선수층은 두껍다. 마운드는 부상자의 복귀와 군 제대 선수의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구성이 가능하다. 다만, 두산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좌완 듀오 유희관, 장원준이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고전할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그동안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에도 팀 내 자원으로 이를 극복하고 강팀의 자리를 잃지 않았다. 양의지가 떠났지만, 두산이 이대로 무너질 거라 예상하는 이들보다는 내년 시즌에도 상위권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만큼 두산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3. 히어로즈

지난 시즌 각종 대내외 악재에도 이를 극복하고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히어로즈는 올 시즌 키움증권을 새로운 스폰서로 삼아 시즌에 나선다. 재정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호재다. 팀 전력도 신. 구의 조화를 이루며 올 시즌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브리검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요키시 원투 펀치에 젊은 에이스 최원태, 언더핸드 한현희, 포스트시즌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좌완 이승호까지 짜임새 있는 선발진 구성이 가능하다.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하며 스타로 떠오른 영건 안우진도 선발 기대되는 선발 투수다. 다만, 안우진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불펜진은 변수가 있다. 내부 FA 이보근의 거취가 불투명하고 지난 시즌 중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상우의 복귀도 불투명하다. 마무리 김상수는 나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앞을 책임질 투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히어로즈로서는 불펜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더 높은 도약이 가능하다. 대신 팀 타선은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스타급 선수에 20대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이루면서 리그 최고 수준이다. 삼성에서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영입하면서 포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덜어낸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이장석 전 대표의 그림자가 지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히어로즈에게는 무거운 짐이다. 현재 구단의 대주주인 그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히어로즈로서는 이장석 리스크가 어떻게 작용할지도 큰 변수다.

4. 한화 이글스 

한화는 지는 시즌 한용덕 감독 체제로 큰 성공을 이뤄냈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정규리그 3위 성적은 만연 하위팀이었던 한화에는 놀라운 성과였다. 마운드는 불펜진을 두텁게 하는 특화 전략으로 선발 투수진의 부족함을 메웠고 타선은 외국인 타자 호잉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으로 타선 전체에 큰 활력을 주었다. 

한화는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는 이닝 소화 능력이 기대되는 외국인 투수 서폴트, 체드 벨을 영입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카드를 확보했다. 다만, 장민재, 김민수, 박주홍 등 젊은 선발 투수 자원들이 더 발전해야 안정적 선발 투수진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무리 정우람을 시작으로 힘과 경험 다양성을 갖춘 불펜진은 리그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힘이 있고 한화 전력의 핵심이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호잉이 재계약했지만, 기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팀 중심 타자로 할 수 있는 김태균이 어깨가 무겁다. 한화로서는 내부 FA 계약 대상자인 외야수 이용규와 최진행, 내야수 송광민의 잔류가 필요하지만, 원칙을 유지하면서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들의 행선지도 한화 외에는 대안이 없다. 결국, 한화에 잔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끄럽지 못한 계약은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화로서는 베테랑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5. KIA 타이거즈

지난 시즌 디팬딩 챔피언 KIA는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지만,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기존 전력을 유지한 채 시즌을 시작했지만, 투. 타 모든 면에서 우승 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마운드는 원투 펀치라 할 수 있는 양현종, 헥터가 지난 시즌보다 못한 성적을 남겼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팻딘은 불펜으로 밀렸다. 지난 시즌 젊은 돌풍을 일으켰던 임기영도 불안했다. 선발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허약한 불펜진의 약점이 도드라졌다. 불혹의 임창용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고육지책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마운드 불안에 팀 타선도 2017시즌 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4번 타자 최형우에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 안치홍, 김선빈, 베테랑 김주찬과 나지완, 이범호 등 선수 면면은 분명 올스타급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응집력이 떨어지는 KIA 타선이었다. 김기태 감독의 팀 운영도 곳곳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 시즌 KIA는 톱니바퀴가 잘 안 맞는 느낌이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팀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하지만 아직 경쟁력이 있는 베테랑 투수 임창용을 방출 과정에서 잡음은 씁쓸함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구단에 대한 KIA 팬들의 신뢰도 크게 떨어졌다. 선수 구성에서 분명 경쟁력을 갖춘 KIA인 만큼, 팀 전체가 해보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 필요해 보인다. 

지난 시즌 상위 5개 구단은 올 시즌에도 상위권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력의 불안 요소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하위권 티에 추월당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 시즌 시즌 막판까지 치열했던 5위 경쟁의 기억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그들이 시선이 올 시즌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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