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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그가 왜 에이스인지를 실력으로 입증했고 대표팀은 아시안컵 조 예선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대표팀은 1월 16일 중국과의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 : 0으로 완승했다.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한 대표팀은 앞으로 일정과 대진에서 유리함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우승 후보인 이란, 일본, 호주와의 대결을 결승 이전에 피할 가능성이 커졌고 토너먼트 경기의 장소 이동도 최소화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덜었다.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큰 힘을 얻은 셈이다. 또한, 예선 1, 2차전을 통해 불안했던 팀 전력이 본 궤도가 올라섰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런 변화의 중심은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리그 경기를 마치고 영국에서 대회 장소인 UAE로 이동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의 2골을 모두 그가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발 페널티킥은 손흥민의 돌파가 상대 파울로 연결됐다. 후반전 김민재의 헤더 골은 그의 코너킥이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은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듯 필요할 때 힘을 쓰면서 완숙한 기량을 과시했다. 






중국은 손흥민이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그를 막아내기 위한 나름의 전략 전술로 경기에 나섰겠지만,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은 2018년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홈에서  대표팀에 승리한 이후 그동안 그들의 괴롭히던 대한민국과 경기하면 움츠러들던 공한증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자부했었다. 

중국은 국가적인 지원 속에 막대한 자금을 리그에 쏟아부으면서 리그의 규모를 키웠고 해외 유명 선수와 지도를 영입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리그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성과를 기대하는 상황이고 대한민국은 꼭 넘어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한 번의 승리 기억은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 과거의 기억 속으로 사라졌고 공한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중국에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이런 경기력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지에 대한 우려도 지울 수 없다. 손흥민의 존재감이 큰 건 분명하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공격진에서 큰 역할을 해줄 이재성도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외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공격수 황의조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이청용이 과거의 폼에 근접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선수 자원이 한정되면서 어려울 때 이를 해결할 카드가 부족하다. 재간 있는 공격수 이승우가 추가로 합류했지만, 그는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 한정된 자원으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대표팀이고 에이스 손흥민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그 책임이 더 막중하다. 빽빽한 릭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지만,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 자원인 그를 대신한 선수가 없다. 이번 중국과의 예선전에서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수 있었지만, 손흥민은 선발 출전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없었던 1, 2차전과 3차전의 경기력은 분명 큰 차이가 있었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우승을 기대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손흥민에 더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을 이끌고 대표할 수 있는 스타의 존재는 분명 소중하다. 손흥민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가 됐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그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20대의 선수고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쌓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손흥민이 올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오랜 시간 그의 활약을 지켜보고 마음이 투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순항하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커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손흥민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에이스의 귀환은 이렇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안컵 대회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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