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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투. 타의 엇박자로 3연패에 빠졌던 롯데가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3월 30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원중의 호투와 득점권에서 타선의 집중력, 안정감 있는 내야 수비 등 긍정 요소가 함께하며 7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마운드가 2실점하는 분전에서 1 : 2로 패했던 기억을 지워냈다. 

선발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김원중은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롯데에게 기대하는 대형 신인 서준원은 7 : 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떨어져 고심하던 4번 타자 이대호는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기록하는 1안타 4타점으로 모처럼 4번 타자의 힘을 보여주었다. 

롯데의 강력한 테이블 세터 민병헌, 손아섭은 5안타 6득점을 함께하며 그 위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봄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눈, 비, 바람이 더해진 궂은 날씨가 계속되는 경기장 상황이었지만, 롯데의 경기는 봄날이 찾아왔다가 해도 될 만큼 훈훈한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롯데의 승리가 의미 있었던 건 마운드의 젊은 투수들의 승리의 주축이 되었고 더 큰 활약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었다. 선발 투수 김원중의 호투는 그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었다. 시즌 개막 당시 그를 2번 선발로 기용한다는 롯데의 발표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주목할만한 데뷔전 롯데 서준원




김원중은 본명 재능이 있고 구위도 뛰어는 투수임에 틀림없지만, 기복이 심한 탓에 상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하기에는 안정감 떨어진다는 것이 보통의 평가였다. 하지만 국내파 선발 투수 중 지난 시즌 유일하게 풀타임 선발투수 역할을 해냈던 김원중 만한 대안도 없었다. 김원중이 2번 선발 투수로 나서야 하다는 점은 롯데의 선발 투수진의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과 같았다. 

이런 우려에도 김원중은 시즌 첫 등판에서 강타선의 키움을 상대로 5.1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경기 초반 많은 투구 수가 아쉬웠지만, 시즌 첫 경기의 부담과 키움의 타선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키움에 승리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원중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더 나아진 투구를 했다. 투수에게는 최악이라 할 수 있는 기상 여건이었고 중간중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김원중은 자신의 투구 리듬을 유지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주자가 출루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김원중은 흔들리지 않았다. 직구의 위력은 계속 유지됐고 포크볼에 커브를 자주 사용하며 속도의 변화를 가미했다. 종종 던지는 낙차 큰 커브는 LG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김원중은 1회부터 6회까지 공격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경기 초반 흔들린 LG의 선발 투수 켈리와 크게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이 차이는 승패와 직결됐다. 김원중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롯데는 초반 흔들리는 상대 선발 투수로부터 꾸준히 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득점에 김원중은 더 힘을 냈고 경기는 롯데에 유리한 흐름으로 계속 이어졌다. 롯데에는 잘 풀리는 경기의 전형이었다. 

여유 있는 리드는 롯데에게 신인 서준원의 데뷔 무대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50킬로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로 입단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서준원은 전지훈련 당시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불발된 상황이었다. 아직은 1군 마운드에 서기 위해서는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팀의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이 총체적 난군에 빠지면서 롯데는 서준원의 1군 콜업을 서둘러야 했다. 서준원과 같은 유형의 사이드암 불펜 투수 오현택이 확연한 구 위 저하 현상을 보이며 2군행을 통보받은 이후 그 대체 자원이 필요했다. 배장호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롯데는 서준원을 조기에 1군에 불러올렸다. 

그렇게 1군에 올라온 서준원에게 3월 30일 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낯설 분위기 속에서 신인에게는 긴장되는 순간이었지만, 서준원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구위로 이를 극복했다. 승부가 롯데 쪽으로 크게 기운 상항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서준원은 힘으로 타자를 제압했다. 부족하다 여겨졌던 변화구 구사도 잘 이루어졌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형성되면서 직구의 위력은 더해졌다. 사이드암 투수에 부담스러운 좌타자 승부가 문제가 없었다. 

서준원은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프로 첫 등판 기록을 완성했다. 아직 그에 대한 분석이 덜 이루어졌고 상황적 변수가 있었지만, 앞으로 기대를 해도 될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신인다운 패기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롯데는  선발 투수진의 김원중, 불펜진의 서준원이 확실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초반 마운드 운영의 계획이 어긋난 롯데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김원중이 완전히 자신의 단점을 극복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서준원은 신인 투수다. 

이들이 마운드의 주축이 될 수 있을지를 확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김원중, 서준원이 마운드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롯데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꼭 반가운 일은 아니다. 강팀이 되려 한다면 기존 마운드에 이들이 또 다른 긍정요소가 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런 아쉬움이 있지만, 김원중, 서준원의 존재가 롯데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는 점은 분명해졌다. 

과연 김원중과 서준원이 올 시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3월 30일 LG 전이 그 시작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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