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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시즌 초반 순위 양극화, 이대로 굳어지나?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4. 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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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이스는 아직 초반이지만, 순위 판도는 극명하게 상위권과 하위권이 엇갈리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SK와 두산을 시작으로 LG, NC, 키움이 큰 차이 없이 추격하며 사실상 5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6위 한화부터 최하위 KIA는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점점 상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변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상위권과 하위권이 마치 별도의 리그가 형성된 듯한 느낌이다.

상. 하위권 팀의 차이는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공인구 변화와 넓게 형성되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 쌀쌀한 봄 날씨 등 겹치면서 타고투저 현상이 누그러진 변수가 있지만, 상위 5개 팀의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SK는 김광현을 시작으로 외국인 투수 2인, 박종훈, 문승원까지 5인 로테이션이 굳건하다. 젊은 선수들의 대거 포함시킨 불펜진은 기복이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 한층 강해졌다. SK는 타선이 지난 시즌 홈런 공장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운드와 수비 안정을 유지하며 꾸준히 승수 쌓기를 하고 있다. 이 기조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 역시 강력한 마운드가 강점이다. 외국인 원투 펀치 린드블럼은 리그 최고 투수다운 투구를 매 경기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위력이 떨어졌지만, 후랭코프도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투수가 됐던 이영하는 더 발전된 선발 투수가 됐다. 






현재로서는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이다. 베테랑 좌완 유희관은 지난 시즌과 같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줄었고 5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마무리 함덕주를 제외한 불펜진이 다소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지만, 워낙 단단한 수비와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더해지며 더 강해진 타선이 힘이 이를 상쇄하며 선두권을 유지 중인 두산이다. 

3위 LG는 마운드의 힘이 상위권 유지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0점대 선발 투수 윌슨을 시작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호투를 거듭하며 역시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좌완 차우찬, 시즌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최근 안정감을 되찾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조셉이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구성했다. 임찬규, 배재준 등 젊은 선발투수들이 이들에 비해 활약도가 떨어지지만, 정우영, 고우석, 신정락, 이우찬 등 불펜진의 리그 최고 수준의 투구를 하면서 마운드의 힘을 더하고 있다. 팀 타 선에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 LG 마운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그들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 시즌 하위권 팀이라는 예상을 뒤집어 버린 NC는 FA 양의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마운드까지 안정을 이루고 있다. 지난 시즌 붕괴 현상을 보였던 마운드는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그 모습이 사라졌다. NC는 팀 방어율을 3점대로 유지하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루친스키, 버틀러 두 외국인 투수는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과감히 선발 투수로 발탁한 김영규, 박진우의 투구는 기대 이상이다. 이재학 역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잘 지켜주고 있다. 

NC 불펜진은 새로운 마무리 원종현이 이미 10세이브 달성했고 베테랑 김진성을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났다. 장현식, 배재환, 강윤구, 최성영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의 적절히 기용하면서 불펜진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지금의 마운드 흐름이 이어진다면 NC는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키움은 긴 연승은 없지만, 긴 연패도 없는 안정적 리그 운영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도 거론된 것에 비하며 현재 페이스가 그 정도는 아니지만, 5할을 상회하는 승률을 유지하며 더 높은 도약의 위한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키움은  5인 로테이션이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 중이다. 요키시, 브리검 외국인 투수 콤비에 최원태, 안우진, 이승호 젊은 3인방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절대 에이스는 없지만, 안정적이다. 

키움은 불펜진이 시즌 전 구상과 달리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지만, 방어율 0에 12세브를 기록하며 강력한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 조상우가 든든히 뒷문을 지키면서 불펜진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 같이 리그하고 있는 마지막 이닝이 걱정스러울 필요가 없어졌다. 이것만으로도 키움에는 큰 힘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키움의 타선을 고려하면 여름철 상승세가 기대되는 키움이다. 

이렇게 상위 5개 팀의 마운드가 나름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위 5개 팀 마운드 사정은 대체로 시즌 전 구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팀 방어율 하위 5개 팀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대체로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못하고 있다. 5인 로테이션 유지도 힘든 것이 보통이다. 

하위 5개 팀의 불펜진은 불펜진은 불 쇼를 자주 연출하고 있다. 팀 타선이 선전하면 마운드가 부진하고 마운드가 선전하며 팀 타선이 부진한 투. 타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하위권 팀을 상대로 상위권 팀들은 높은 승률을유지하며 상위권 유지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하위권 팀들은 서로의 대결에서 물고 물리며 승률을 높일 기회를 놓치고 있다. 한화, 삼성, 롯데, KT, KIA까지 하위 5개 팀으로서는 마운드의 안정을 이루지 못한다면 올 시즌 후반기 그들만의 리그를 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극적 반전을 이를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 정도인데 시즌 중 영입된 외국인 선수가 큰 활약을 한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지만, 수준급 투수를 트레이드로 얻는다는 건 시즌 중 거의 불가능하다. 예상치 못한 신예들의 활약은 정말 확률 낮은 바람이다. 결국, 기존 투수들이 기대한 활약을 해주는 것 외에 다른 탈출구가 없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사이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더욱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초반 판도는 역시 야구는 투수의 비중이 절대적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왜곡된 타고투저의 흐름이 다소 진정되면서 마운드의 비중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한번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상. 하위권으로 굳어지는 리그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리그에 대한 흥미를 크게 반감시킬 수밖에 없다. 하위권 5개 팀이  늦기 전에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이들을 지켜보는 해당 팀 팬들의 마음은 점점 더 타들어가고 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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