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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 3번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지원이 없었고 불펜진의 불안이 겹쳤다. 팀의 하위권으로 시즌 초반 고전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팀의 제1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하고 3번의 패전만 있었던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의 4월 30일 NC전 등판 전까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레일리는 4월 30일 NC전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투구 내용도 7이닝 1실점으로 훌륭했다. 타선은 그에게 6득점을 지원했고 불펜진은 그의 승리를 지켜냈다. 레일리의 호투를 발판으로 롯데는 NC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6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팀 5연패를 끊었다. 

레일리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지만, 경기 전 분위기는 롯데에게 그렇게 좋지 않았다. 연패에 빠진 팀은 투. 타에서모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일요일 두산전에서 발생한 빈볼 시비와 감독 간 언쟁에 이어진 벤치클리어링은 팀 분위기를 더 가라앉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두산 정수빈은 롯데 불펜 투수 구승민의 공에 맞고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의 욕설이 문제가 되어 김태형 감독이 더 큰 징계를 KBO에서 받았지만, 빈볼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야구팬들의 비난은 롯데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롯데 구단의 미온적 대처도 문제였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상대팀은 올 시즌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NC였다. NC 는 롯데가 늘 힘들어하는 상대였고 올 시즌 NC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기억도 있었다. NC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는 NC전 성적이 그동안 좋지 않았다. NC는 우타자 승부에 약점이 있는 좌완 레일리에 대비해 우타자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며 레일리를 압박했다. 

레일리에게는 힘든 등판이었지만, 레일리는 1호 몸 맞는 공과 볼넷 2개를 자초한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극복한 이후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팀 연패는 물론이고 자신의 연패로 끊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레일리는 1회 고비를 넘기며 공격적인 투구로 NC 타자들과 자신 있는 승부를 했다. 

레일리는 그를 괴롭혔던 우타자 상대 약점은 과감한 몸 쪽 승부로 극복했다. 그동안 레일리는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체인지업과 투심으로 승부를 했지만, 그 공이 파악되고 공략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몸 쪽 승부는 공이 가운데 몰리면서 난타당하는 일이 많았다. 몸 쪽 제구에 대한 어려움이 레일리의 우타자 상대 약점의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4월 30일 NC전은 달랐다. 레일리는 우타자 무릎 쪽으로 파고드는 제구가 잘 이루어지면서 쉽게 승부를 할 수 있었다. 평소가 다른 레일리의 투구 패턴에 NC 타자들은 공략의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7회까지 NC 타선은 레일리에게 단 1개의 안타를 때려냈을 정도로 고전했다. 

레일리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자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롯데는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4번 타자 이대호를 1루수로 기용했고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를 1번 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클린업을 전준우, 이대호가 손아섭을 5번 타순에 배치했고 발 빠른 외야수 나경민은 2번 타순에, 팀의 유일한 3할 타자인 유격수 신본기를 6번 타순에 배치했다. 한동희 부상으로 공석이 된 주전 3루수 자리는 신예 강로한이 대신했다. 롯데는 지난주연패 과정에서 침체에 빠졌던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큰 변화를 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롯데는 초반부터 득점을 쌓아가면 선발 투수 레일리는 지원했다. NC 선발 투수 롯데 타선이 항상 어렵게 여겼던 사이드암 투수였지만, 연패 탈출의 의지가 집중력이 더해진 롯데 타선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지원이 함께하며 롯데는 7회까지 6 : 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문제는 남은 2이닝이었다. 8회 초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는 투구 수 100개 근접하면서 힘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레일리는 NC 선두타자 김진형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하지만 레일리의 얼굴 표정에는 개운함보다는 걱정이 더 앞서 보였다. 올 시즌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불펜진에게 6점의 리드도 그렇게 커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는 롯데 팬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8회 초 진명호에 이어 고효준까지 마운드에 올리고서야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진명호는 레일리가 출루시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레일리는 7이닝 1실점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롯데는 9회 초 수비에서도 고효준, 오현택에 구승민까지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6점의 리드였지만, 필승 불펜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오른 롯데였다. 승리하긴 했지만, 불안한 불펜 사정을 그대로 노출한 롯데였다. 

이렇게 레일리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팀의 연패를 끊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는 에이스 투수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에이스다운 투수였다. 우타자를 대거 기용한 만만치 않는 NC 타선을 상대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롯데로서는 레일리가 이 승리를 기점으로 에이스로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레일리의 투구 내용도 다음을 기대할만했다. 이제 시즌을 시작할 것과 다름없는 레일리가 앞으로 경기에서 에이스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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