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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삼성 5월 12일] 롯데, 극장승으로 이뤄낸 한 달여 만의 위닝시리즈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05.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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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롯데가 달을 바꿔 위닝 시리즈의 기억을 되살렸다. 롯데는 5월 12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회까지 3 : 9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하며 10 : 9로 승리했다. 롯데는 기억에도 가물가물했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고 최하위권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선발 투수와 이어진 불펜진의 연쇄 난조로 경기 주도권을 삼성에 내준 경기였다. 롯데는 3회 초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강로한과 최근 타격감이 되살아난 이대호의 활약을 더해 3득점했지만, 선발 투수 박시영이 1.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 최영환, 서준원까지 각각 2실점하면서 불펜 조기 가동의 효과도 얻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의 초반 부진에 롯데와 같이 불펜진을 초반 가동했지만, 초반 3실점이 후 실점을 막아내며 롯데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마운드의 차이는 경기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롯데는 금요일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지만, 토요일 경기에서 에이스 레일리를 등판시키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경기를 내줬었다. 경기 초반 롯데는 패배를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라면 다시 연패가 시작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반전이 일어났다. 롯데는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이 2.2이닝 무실점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조무근, 손승락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자 롯데 타선이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롯데는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7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2득점하며 경기를 9 :9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불펜 투수 권오준으로부터 이번 주말 시리즈 두 번째 2점 홈런을 때려낸 4번 타자 이대호,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강로한, 대타로 경기에 출전해 2안타를 때려낸 채태인 등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였다. 

삼성은 필승 불펜진을 모두 마운드에 올렸지만, 6점 차의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롯데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에 삼성 투수들의 앞도 된 듯한 모습이었다. 힘겹게 동점을 이뤄내긴 했지만, 롯데에게 9회 말을 큰 고비였다. 롯데는 전날 큰 실패를 경험한 불펜 투수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경기 후반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던 구승민으로서는 그 기억을 지워낼 기회이기도 했지만, 부담도 큰 등판이었다. 실제 구승민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면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는 듯 보였다. 

여기서 롯데는 또다시 과감한 수비 작전을 펼쳤다. 롯데는 1사 후 고의 4구 2개를 내주며 만루를 채웠다. 전 경기 8회 말 승부수가 다시 등장한 순간이었다. 투구도 그때와 같은 구승민이었다. 구승민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었지만, 구승민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삼성 베테랑 타자 박한이를 긴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한데 이어 대타로 나선 구자욱마저 범타 처리하며 끝내기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구자욱의 타구는 전진 수비를 펼칠 롯데 중견수 김문호의 키를 넘는 듯 보였지만, 김문호가 그 타구를 낚아채면서 그 장면을 더 극적으로 만들었다. 

패배의 위기를 벗어난 롯데는 연장 10회 초 손아섭이 삼성 불펜 투수 김대우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연장 10회 말 수비를 구승민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투수가 된 구승민은 전날 부진의 기억을 지워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손승락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나서야 하는 구승민으로서는 긍정의 경험이었다. 

주말 3연전을 통해 롯데는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까지 주력 타자들의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고 주전 3루수로 새롭게 자리한 강로한이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타선에 힘을 더해 주었다. 이들 외에도 롯데는 전체적으로 타격에서만큼은 힘을  회복한 경기를 했다. 

다만, 마운드 불안을 여전한 롯데였다. 롯데애게 5월 12일 경기 역전승은 반가웠지만, 시즌 중 몇 경기 나올까 말까 한 극장 경기로 승리를 계속 가져올 수는 없다. 마운드 불안으로 타선의 힘으로 메우며 시즌 전체 운영을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5월 12일 삼성전 역전승에 가려진 마운드의 불편한 이면을 결코 잊어서는 곤란하다. 마운드 문제를 떠나 롯데로서는 패배에 익숙해지질 수 있는 흐름을 끊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분위기에 민감한 팀 특성을 고려하면 상승세로의 반전도 기대된다. 5월 12일 삼성전이 롯데의 반전의 계기가 될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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