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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2010년은 큰 기대에 차 있습니다. 매년 전력보강 없이 자체 선수 육성으로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포스트 시즌에서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던 두산이었습니다. 특히 SK와의 대결에서 계속 패배하면서 SK 징크스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겨났습니다. 작년 시즌 5판 3선승의 대결에서 2승을 먼저 하고도 패한 시리즈는 SK 징크스를 이어가게 했습니다.

2010년 두산은 선수 보강을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의 거듭된 실패를 만화하려는 듯 오랜 기간을 두고 선수를 물색했고 두명의 선발 요원을 영입했습니다. 여기에 이현승이라는 10승 선발을 더해 완벽한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습니다. 기존의 강력한 중간진과 함께 투수력에서는 한단계 업그레이된 모습이 기대됩니다. 완론도, 이현승이라는 두명의 좌완 선발투수들은 두산의 좌타자들이 팀들, 특히 SK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보입니다. 여기에 임태훈, 이용찬 두명의 젊은 불펜 원투펀치가 더욱 더 성장한다면 그 방패의 튼튼함은 최고 수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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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팀의 4번 김동주 선수가 얼마나 건강하에 더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2009 시즌 김동주 선수는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타율 0.353, 타점 86, 홈런 19개의 호 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049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라 전천후 타자로서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의 주장이자 팬들이 말하는 두목곰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경기수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무릅과 발목 등에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있는 그가 풀 타임을 소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의 자리를 잠시 메워줄 자원도 많지만 그가 없는 두산의 타선은 그 짜임새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은 선구안과 클러치 능력을 지닌 그가 4번을 맞았을 때 두산 타선의 그 파괴력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김현수 선수의 위력도 더 할수 밖에 없습니다. KIA 김상현 선수의 돌풍으로 그의 활략이 빛이 바래긴 했지만 그가 팀에 기여한는 것은 성적 뿐이 아닌 타선 전체의 중량감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김동주 선수가 빠진 30여 경기의 아쉬움은 그래서 컸습니다. 그의 가치는 수준급 수비를 보여주는 3루수라는 것입니다. 강타자 3루수의 존재는 팀 라인업 구성에서 큰 이점을 줄 수 있습니다. 수비가 약한 선수들의 1루수, 지명타자로 활용하면서 타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다양한 타선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장기 레이스에서 이보다 큰 이점은 없습니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후반기에 김동주 선수가 빠지면서 두산은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1,2위를 노리기에는 힘이 모자른, 4위에는 큰 차이로 앞서는 어정쩡한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선발진이 약했던 두산이었기에 준 플레이오프에서의 4경기는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 시즌 두산은 2009년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 하고있습니다. 전력 보강도 충실했습니다. 백업 요원들도 풍부합니다. 선수들의 질적 양적 구성도 어느팀에 뒤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중심 타자들의 부상 최소화, 특히 김동주 선수가 얼마나 더 많은 경기를 뛰어주는가 하는 것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만성적인 부상이 있는 김동주 선수의 포지션 변경도 예상되었지만 올 시즌 그의 자리는 3루수가 될 듯 합니다. 풍부한 외야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김현수 선수의 1루수 기용 빈도도 높아질 듯 하고요. 빠르고 수비력을 겸비한 외야진과 김현수 1루수, 김동주 3루수 라인업은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구성이 될 수 있습니다. 타 팀 투수들에게는 너무나도 까다로운 라인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구상의 중심에는 김동주 선수가 부상없이 3루수를 가능한 많이 소화해 주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승을 향한 두산의 여정에 그가 짊어질 짐이 한층 늘어난 2010년입니다. 김동주 선수는 두산의 중심 선수였지만 어려운 사생활로 인한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일본 진출문제 등으로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팀의 중심으로 그 성적은 훌륭했지만 구단과의 불편한 관계가 오버랩 되면서 팀의 구심점이라는 상징성에 흠집이 생긴적도 있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거듭된 부진은 중심 타자로서의 그에게 유쾌한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손시헌 선수에게 주장 자리를 넘겨준 2010년 김동주 선수는 무거운 짐 중 하나를 넘겨주고 좀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고요. 코칭 스탭역시 그의 풀 타임 3루수 기용이 어렵다면 지명타자나 적절한 휴식을 주면서 그의 부상 방지에 좀 더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상 투혼은 팬들에게 감동을 줄지 몰라도 팀 전력에서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시즌 후반까지 바라보는 장기적인 활용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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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선수는 아직도 국가대표 4번타자 1순위 선수입니다. 단순한 성적 이상의 무게감이 그에게 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그는 중심타자로 가장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2000년도 들어 두산과 대표팀을 대표하는 그의 상징성은 여전합니다.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타선의 위력은 배가됩니다. 젊은 라인업의 두산에 있어 그의 위치는 너무나 확고합니다. 그만큼 그가 해 주어야 할 몫도 여전하고요. 

두산은 과연 두목곰의 건강을 잘 지키면서 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요? 두산은 2010년 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던 유니폼과 구단마스코트까지 모두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두목 곰 김동주 선수의 중요성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부상에 시달리지 않고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오는 김동주 선수를 볼 수 있을지, 이는 두산의 올 시즌 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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