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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문을 연 와일드카드전의 승자는 LG였다. LG는 10월 3일 NC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3 : 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전 1승을 선점하고 시리즈에 나섰던 LG는 1차전 승리로 더 이상의 경기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5위 팀의 반란을 꿈꿨던 NC는 팀 타선이 LG 선발 투수 켈리와 불펜진을 상대로 1득점에 그치면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그들의 포스트시즌을 한 경기로 마무리했다. NC의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1위 두산부터 2위 SK, 3위 키움, 4위 LG까지 수도권 팀들만 대진표에 남게 되는 수도권 시리즈로 이어지게 됐다. 

비록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탈락했지만, NC의 올 시즌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반전을 이뤄낸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NC는 투. 타가 모두 무너지며 최악을 시간을 보내야 했다. 팀 창단 이후 감독으로 빠르게 NC를 상위권 팀으로 자리 잡게 했던 김경문 감독은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그와 함께 팀을 이끌었던 다수의 코치진도 시즌 후 NC와 작별했다. 






NC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대대적 팀 개편으로 극복하려 했다. 신임 감독에 감독 경험이 없는 젊은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고 코치진 역시 연령대를 대폭 낮췄다. 프런트진을 강화하면서 선수단 역시 젊은 선수들을 대거 1군에 끌어올리며 젊은 팀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NC는 이와 함께 현대식 신설 구장으로 홈구장을 옮겼고 고양시에 머물던 2군 선수단도 연고지 창원으로 옮겨 1, 2군의 통합 관리를 시작했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되던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를 거액을 투자해 영입하는 과감함도 보여주었다. NC는 양의지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주전 포수 김태군의 입대 이후 큰 약점을 보였던 포수진을 강화했다. 그의 영입은 중심 타선의 강화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또한, 그의 풍부한 경험과 상위권 두산을 이끌었던 노하우가 젊어진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실제 양의지는 입단 이후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었다. 이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양의지의 여전한 타격 능력은 팀 타선의 강화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NC는 양의지 효과를 제대로 경험하며 한때 선두권 경쟁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NC는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주전들의 부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팀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결정적으로 팀 중심 타자 나성범이 경기 중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팀에 큰 충격을 주었다. 나성범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제는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발돋움한 상황이었다. 그의 전력 이탈은 팀 타선의 약화를 불러왔다. 나성범의 빈자리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는 포수로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었지만, 공격력을 기대 이하였다. NC는 그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NC는 양의지를 중심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하고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나성범의 공백을 메워보려 했지만, 양의지는 포수 역할과 4번 타자를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젊은 선수들의 기복이 있었다. NC는 한층 강화된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보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시즌 중반 이후 NC는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 4, 5위권 경쟁을 해야 했다.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NC는 이 위기에서 과감한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NC는 KIA의 주전 외야수 이명기를 영입했고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교체했다. 이후 NC는 계속된 내림세를 멈출 수 있었다. NC는 한때 KT의 거센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시즌 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KT와의 격차를 벌리며 5위를 조기에 확정했다. 

NC로서는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침체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한, 초본 감독과 코치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었다. NC는 이와 함께 시즌 최종전 선전으로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NC는 5위를 확정하고 와일드카드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두 경쟁 중인 두산과 시즌 최종전에서 만났다. NC는 전력을 다하지 않다고 비난받지 않을 경기였다. 하지만 NC는 전력을 다했고 명승부를 펼쳤다. 두산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NC는 패하긴 했지만, 그들의 선전은 두산의 우승을 더 빛나게 했다. 

NC의 2019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여러 어려움을 이겨낸 결과물이었다. 그 중간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NC는 이를 버텨냈다. NC는 시즌 중 마운드와 야수진에서 다수의 젊은 선수들이 라인업에 포함하며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신축 구장 효과 등으로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더 긍정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중심 타자 나성범의 부상 복귀와 FA 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으로 전력이 더 강해질 여지도 있는 NC다. 1경기로 끝난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은 있지만, 올 시즌 경험은 젊어진 NC에게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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