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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베테랑 위기의 시대, 실력으로 극복한 kt 유한준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12. 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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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의 냉기류가 극심한 FA 선수들의 타 팀 이적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영입 경쟁이 없는 상황에서 FA 거품은 자연스럽게 사그라들었다. FA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과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그동안의 성과의 기존 FA 계약 사례를 비교하겠지만, 구단들은 냉정하기만 하다. 기존 FA 제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선택지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베테랑 FA 선수들에게는 FA 시장의 분위기가 더 냉혹하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만족할 수 있는 FA 계약을 체결한 이들도 있다. kt 중심타자 유한준과 한화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그들이다. 내년 시즌 40살이 되는 유한준은 2년 총 20억원으로 두 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정우람은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4년간 총 39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두 선수는 첫 번째 FA 계약기간 동안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었고 팀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팀에서 이들을 대체할 선수도 없었다. 팬들 역시 이들과의 계약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kt의 유한준은 팀의 주장으로서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팀 기여도가 컸다. 성실함과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이기도 했다. 유한준은 2016 시즌 kt와 4년의 FA 계약으로 지금의 키움 히어로즈에서 팀을 옮겼다. 





유한준은 2005시즌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 선수로 입단해 프로선수의 이력을 시작했다. 현대 유니콘스가 히어로즈로 변신하는 과정에도 함께 했다. 유한준은 입단 초기 크게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30살을 훌쩍 넘어선 시점부터 기량을 크게 발전시킨 대기만성형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유한준은 2014시즌 20홈런 9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고 FA 자격 획득을 앞둔 2015 시즌에는 그전 시즌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0.362의 타율, 23홈런 116타점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2015시즌의 활약은 그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kt와의 대형 FA 계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유한준의 FA 계약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 그의 2015시즌 활약이 FA 계약을 앞둔 깜짝 활약일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FA 거품이 크게 심화된 상황에서 지나친 오버페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2015시즌 이미 30살 중반을 향하는 그의 나이는 이러한 우려를 가져올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이런 우려는 성적으로 상쇄됐다. 유한준은 20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매 시즌 3할을 넘는 타율을 유지했다. 그 사이 그의 프로통산 타율은 3할을 넘어섰다. 유한준은 중심 타자에 필요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도 잃지 않았다. 외야수로서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부상도 있었지만, 매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커리어를 쌓았고 올 시즌에는 투고 타저 흐름 속에서도 0.317의 타율과 14홈런 86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 출전 수도 139경기로 체력적인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후반기 더 뜨거운 타격감으로 kt가 마지막까지 5위 경쟁을 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됐다. 

유한준의 4년간 이어진 꾸준한 활약은 또 한 번의 FA 계약으로 이어졌다. kt는 유한준의 성과와 함께 팀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충분히 계약에 반영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몸 관리는 앞으로 2년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판단을 했다. 유한준은 40살이 넘어서도 선수 생활을 보장받았다. kt는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베테랑 선수의 가치를 인정하며 유한준의 팀의 레전드가 될 수 있도록 했고 유한준은 선수 생활을 영광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kt는 구단의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됐다. 

유한준의 사례는 베테랑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전력에서 배제되는 현실 속에서 의미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유한준의 베테랑 선수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기류를 실력으로 극복했다. kt는 경쟁력 있는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했다.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합리적인 FA 계약은 팀 캐미를 단단하게 할 수 있다. 팬들 역시 이에 대해 환영하는 여론이다. 불혹의 유한준과 kt의 FA 계약은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 : kt위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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