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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태종대, 깍아지른 절벽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봄이 오는 풍경을 기대하고 이곳을 찾았는데요. 내리는 비와 강풍에 몸이 움츠러들었습니다.
3월 초에 찾아온 꽃샘 추위가 봄이 오는 것을 잠시 뒤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잘 정리된 길을 따라 걸으면 태종대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 인적이 없었습니다.
나 홀로 걷는 길이 조금은 외롭더군요. 그래도 이 길을 따라 봄에 가까워지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바닷 바람이 세고 차가웠습니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도 평소보다 강한 파열음을 내는 듯 합니다.
파도가 저 바위들을 당장이라고 부술 기세지만 저 바위들은 수천년의 세월을 견뎌왔을 것입니다.

그저 덤덤하게 파도를 받아들일 뿐입니다.


저 멀리 등대가 보입니다.
오늘은 작은 어선이 함께하고 있어 덜 외로울 것 같았습니다. 



파도가 높고 거친 물살속에 떠 있는 배가 조금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래도 작업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작은 통발어선이었는데요. 저 배 선장님의 바램대로 많은 고기가 잡혔을지 궁금하네요.



유람선 두척이 어선을 지나갑니다. 마치 어선을 호위하는 듯 합니다.


저 멀리 부산항이 보입니다.
대형 선박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날은 다시 추워졌지만 새순이 돋고 꽃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이들을 움츠리게 했지만 시간은 꽃이 피고 초록이 가득한 신록을 만들어 내겠지요.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전, 주차장 한편에 서 있는 공룡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바다를 응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추운 겨울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이제 봄이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이 친구의 외로움도 덜해지겠지요.

변덕스러운 날씨는 남쪽 바다에 오는 봄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봄은 남해바다를 지나 온 대지에 가득할 것입니다. 

내리는 비가 봄을 함께 몰고 오기를 기대하면서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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