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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파란만장했던 FA 계약, LG 오지환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12.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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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LG의 스토브리그 기간 뜨거운 감자였던 FA 내야수 오지환이 원 소속팀 LG와 계약하며 LG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오지환은 4년간 40억 원으로 계약했다. 최근 FA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큰 규모의 계약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하면 오지환에게는 만족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오지환은 우투좌타의 장점이 있는 유격수로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2009 시즌 LG에 입단한 이후 2010 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했다. 2016 시즌에는 20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도 보여주었고 내야수로서 공격력은 나름 인정을 받았다. 수비력도 경험을 쌓으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LG로서는 팀 내야수 중 오지환만큼의 공. 수 능력과 경험을 가진 유격수 자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만 30세로 전성기를 지나지 않았다는 점도 오지환의 장점이다. 

하지만 오지환의 계약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동안 오지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선수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이 이력을 그에게 큰 오점으로 남았다. 

 



당시 오지환의 국가대표 선발을 두고 실력이 아닌 팀 안배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오지환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부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건강상 문제도 있었지만, 금메달 수상에 있어 그의 기여도는 미미했다. 특히, 오지환이 2018 시즌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위해 군 입대를 번복했다는 점은 병역 기피 논란까지 불거지게 했다. 오지환의 국가대표 선발은 큰 이슈가 됐고 국정감사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팀의 부진한 경기력이 더해지면서 오지환에 대한 비난은 극에 달했다. 

이후 2군 리그에 소속되어 있던 경찰청 야구단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이했고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 또한 불명예 퇴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청 야구단은 의경 제도가 폐지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진 감이 있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선발 파동 이후 병역 혜택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크게 일어난 것이 경찰청 야구단 해체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그 결과 프로야구 선수들의 선수 신분을 유지하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한 수단은 상무 야구단 입단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프로야구 선수들이나 프로구단 모두에 아쉬운 일이었다. 오지환 논란 이후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은 오지환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오지환으로서는 경기력으로 긍정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2019 시즌 오지환은 FA 계약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지난 시즌보다 기록이 내림세를 보였다. 강점이 공격력에서 공인구 반발력 저하 문제를 고려해도 각종 지표가 뒷걸음질 쳤다. FA 계약을 앞둔 시점에 0.252의 타율에 9홈런 53타점 27도루의 성적은 대박 계약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지난해 보다 줄었지만, 113개의 삼진과 12개의 실책도 그의 평가를 하향 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었다.  

이런 부정적 요인에도 오지환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는 장점이 있었다. 반등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그의 나이와 그동안 잠실을 홈으로 사용한 LG 선수로서 쌓아온 성적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었다. 유격수가 약점인 구단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였다. 다만 KIA의 키스톤 콤비, 김선빈, 안치홍이 함께 시장에 나오고 오지환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는 여전히 오지환에 대한 평가에서 지울 수 없는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그를 보상 선수까지 내주며 영입할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오지환이 LG와의 협상에서 6년의 장기 계약을 요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들끓었다. 그동안의 성적과 그가 구축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과도한 요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오지환의 협상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이후 오지환은 침묵했고 급기야 LG에 계약을 백지위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꼼수 논란이 일어났다. 이래저래 오지환의 FA 협상은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LG 역시 팀에 필요한 선수인 오지환의 가치가 쉽지 않았다. LG도 고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결국, LG와 오지환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협상을 유지했고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큰 금액인 4년간 40억 원에 합의했다. 오지환은 LG 선수로 계속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됐고 LG는 내야 진의 전력 유출을 막았다. LG는 올 시즌 FA 영입한 3루수 김민성에 오지환 유격수,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정근우까지 풍부한 경험의 내야 진 구성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LG가 소망하는 외국인 타자를 거포형 1루수로 영입할 수 있다면 내야의 공격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리빌딩보다는 성적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LG로서는 오지환과의 계약은 필요했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계약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계약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의견이 대분이다. 오지환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팀에 마이너스 요소다. 오지환과 LG 모두 내년 시즌 큰 부담 속에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오지환으로서는 경기력은 물론,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그에게 덧씌워진 트러블 메이커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여러 이유로 논란이 큰 계약이었지만, 오지환의 FA 계약으로 지지부진했던 FA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을 가능성이 커진 건 분명해 보인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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