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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의 개막 연승의 숫자가 5로 늘었다. 롯데는 5월 10일 SK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4 : 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KT와의 개막전 시리즈 3연승에 이어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홈 개막 3연전 중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유일한 무패팀으로 남았고 순위표 가장  자리에 그들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팀으로서는 큰 반전이라 할 수 있다. 

롯데의 연승은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경기력을 한층 발전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롯데는 팀 타선이 연일 폭발하며 1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고 마운드 역시 팀 방어율 1위를 유지하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 마운드는 선발진과 함께 불펜진까지 선전하고 있다. 수비 부분에서도 롯데는 실책이 크게 줄었고 매끄러운 플레이를 하고 있다. 포수진은 트레이드로 영입된 유망주 지성준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발탁된 정보근이 수비에서 큰 활약을 하며 팀 수비 수준을 높였다. 타선의 폭발과 수비의 안정은 마운드까지 동반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는 5월 10일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연승의 큰 고비를 맞이했다. 롯데는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상황에서 개막전 선발 등판했던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SK는 올 시즌 풀 타임 선발 투수에 처음 도전하는 제5선발 김태훈을 선발 등판토록 했다. 롯데는 에이스의 등판 사이클을 유지했고 SK는 5인 로테이션의 순서를 지키는 다소 상반된 선택을 했다.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은 에이스가 등판한 롯데가 앞선다 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롯데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는 에이스다운 압도적 투구로 SK 타선을 침묵하게 했다. 이에 맞서 SK 선발 투수 김태훈은 불펜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전환 후 첫 실전 등판이라는 부담에도 힘 있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금요일 경기에서 홈런 6개를 주고받으며 타격전을 펼쳤던 양 팀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비로 한 경기가 취소되면서 경기 리듬이 끊어지고 야간 경기 후 주간경기라는 투수에게 유리한 조건까지 더해지며 투수전은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런 흐름이라면 연승 중인 팀이 더 초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롯데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7회 말 찾아온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SK는 선발 투수 김태훈의 기대 이상의 호투로 승리의 기회를 유지했지만, 김태훈의 힘이 떨어지고 불펜진이 가동된 7회 말 마운드가 급격히 무너졌다. 

롯데는 7회 말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기회에서 상대 폭투와 이어진 안치홍의 내야 땅볼로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정훈의 적시 안타와 이어진 마차도의 2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4 : 0의 리드를 잡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변화였다. SK는 금요일 경기 후반에 불펜진이 롯데 타선이 무너진 악몽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롯데의 7회 말 4득점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이었다. 

롯데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에 이어 박진형, 진명호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큰 변수 없이 승리를 지켰다. SK는 선발 투수 김태훈의 호투에도 타선이 침묵했고 7회 말 고비를 넘지 못하며 롯데와의 2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5연승의 결과와 함께 스트레일리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였다. 스트레일리는 KT와의 개막전보다 한층 안정되고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상대가 강타선의 SK였지만, 스트레일리는 7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SK 타자들 압도했다. 스트레일리는 140킬로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에 강한 승부근성까지 에이스의 요건을 모두 갖춘 모습이었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화려한 이력이 소유자지만, 부상 경력으로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있는 투수였다. 롯데는 그런 스트레일리는 과감하게 영입했다. 롯데는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검증된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스트레일리는 KBO 리그의 성공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한 만남이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스트레일리는 기대했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스트레일리는 시즌 개막 직전 가벼운 부상 소식을 전하며 가졌던 그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내는 투구 내용도 보여주었다. 그는 투구 수가 늘어가는 상황에도 구위가 여전한 모습이었다. 그의 건강에 대해서는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SK전 호투였다. 스트레일리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롯데를 떠나 두산에서 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했던 린드블럼을 잊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에이스의 등장과 함께 롯데는 마차도라는 하위 타선의 새로운 해결사 등장으로 팀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마차도는 올 시즌 3개의 홈런을 모두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유격수 수비는 기대했던 대로 안정적이었지만, 타격에서는 기대치가 낮았던 마차도였다. 하지만 마차도는 타격에서도 중심 타선 못지않은 활약을 하며 공수에서 팀의 보배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높은 코스의 공은 여지없이 장타로 연결하고 있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타순은 7번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의 활약으로 인해 롯데는 상. 하위 타선의 불균형을 없애고 쉬어갈 수 없는 타선을 구축했다. 

이렇게 롯데는 두 외국인 선수가 에이스와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외국인 선수 3인을 모두 교체한 효과를 제대로 느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들에 대한 상대팀의 분석이 이루어진 시점에도 그 활약을 이어갈지는 아직 지켜볼 부분이지만, 스트레일리와 마차도의 활약을 시즌 초반 롯데 상승세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건 분명하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롯데는 단단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롯대팬들조차 지금 롯데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갈지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스트레일리와 마차도가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는 불어넣고 있는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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