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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던 롯데가 이번 주 주춤하고 있다. 롯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1승 2패의 루징시리즈에 이어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한화와의 5월 15일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재 속에 1 : 2로 패했다.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4.1이닝 7피안타 2실점의 다수 부진한 투구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새롭게 합류한 신예 김이환이 6이닝 7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와 신정락, 박성원, 마무리 정우람까지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 좌익수 정진호의 결정적 슈퍼 캐치 등 야수진의 안정된 수비를 묶어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한화는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는 양 팀 모두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패한 롯데의 아쉬움이 더했다.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선발 등판했고 최근 한화의 경기력이 내림세에 있다는 점, 한화의 선발 투수가 경험 부족한 신인급이라는 점에서 승리 가능성이 큰 경기였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전국적으로 내린 비는 경기가 열린 한화의 홈구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비가 오고 습도가 높은 날은 보통 투수들에 유리하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이다. 경기 초반은 그 정설에 어긋하는 흐름이었다. 1회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고전했다. 비로 경기 취소 가능성이 있는 경기장 상황이 투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 

 

 



1회 초 롯데는 2사 후 연속 2안타로 선취 1득점했고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대량 득점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타석에 선 추재현의 범타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롯데는 약간의 부상이 있는 주전 외야수 손아섭을 대신해 추재현을 선발 출전하게 하고 안치홍을 손아섭의 타순인 3번 타순에 배치하는 변화로 경기에 임했다. 손아섭이 두산과의 주중 3연전 타격감이 좋았다는 점에서 그의 공백이 느껴지는 1회 초 공격이었다. 

롯데의 1회 초 아쉬움은 1회 말 위기로 이어졌다. 롯데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 역시 비가 오는 날씨와 올 시즌 첫 등판하는 대전구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스트레일리는 상대로 1회 말 3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도루 실패 등이 겹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에 행운이 따르는 경기 초반 흐름이었다. 

롯데는 이 흐름을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야 했지만, 1회 초 1득점 이후 롯데 타선은 꾸준한 출루에도 득점이 없었다. 한화 선발 투수 김이환의 매 이닝 위기가 있었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투구로 실점을 막아냈다. 그의 체인지업 등 각도 큰 변화구는 결정적인 순간 범타를 이끌어냈고 롯데는 어린 투수의 침착함을 깨뜨리지 못했다. 김이환은 6이닝을 버텼고 이는 한화가 승리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 

롯데 타선이 침묵하는 사이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힘겹게 실점 위기를 넘기며 고군분투했다. 한화 타자들은 끈질긴 승부로 스트레일리의 투구 수를 늘렸다. 한화 역시 득점권에서 적시안타가 아쉬웠지만, 에이스가 등판한 롯데로서는 스트레일리의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가는 것이 부담이었다. 

결국, 스트레일리의 무실점은 5회 말 깨지고 말았다. 5회 이전에 투구 수 80개를 넘어선 스트레일리는 5회 말 수비에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1사  스트레일리는 안타와 볼넷, 한화 하주석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 장면에서 롯데는 스트레일리는 교체하며 불펜진을 다소 일찍 가동했다. 롯데는 궃은 날씨에 투구 수 96개로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른 에이스를 보호하려 과감한 결정을 했다. 

이어 등판한 진명호가 추가 1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롯데는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강팀 두산과의 대결에서도 폭발력을 과시한 롯데 타선임을 고려하면 한 점차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의 계산은 타선의 계속된 부진으로 어긋났다. 롯데는 진명호에 이어 오현택, 구승민, 박시영까지 불펜진이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실점을 막고 역전의 가능성을 유지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 

롯데로서는 7회 말 손아섭, 허일 등 연속 대타들이 볼넷을 얻어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나온 민병헌의 병살타 장면이 중요한 승부처였다.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민병헌의 병살타는 추격의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었다. 이후 롯데는 더는 반전의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 

한화는 5회 말 2득점 이후 타선이 롯데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살얼음 리드를 유지했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타선의 집중력에서 문제가 있었던 양 팀이었지만, 롯데 타선의 부진이 더 깊었고 승패와 연결됐다. 롯데는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우세한 선발 투수 매치업에도 승리하지 못하며 그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일요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 투수를 다시 내세워야 하는 롯데로서는 주말 시리즈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여기에 팀 타선이 내림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였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롯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패배 과정에서 타선의 폭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개막 후 연승 과정에서 접전이 많았고 두산과의 치열한 승부 과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롯데는 힘대 힘의 승부가 아닌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인 투수들에 대한 공략에서 다소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두산 선발 투수 프렉센의 변화구와 주말 3연전 첫 경기 한화 선발 투수 김이환의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던 롯데 타선이었다. 롯데는 주력 타자들에게 차례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게 하는 등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춤거리는 팀 타선에 대한 기술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장기 레이스에서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없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다만, 롯데의 초반 상승세가 공격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춤거리는 타선의 모습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주춤하는 타선이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롯데의 연승 파티는 이제 끝났다는 점이다. 롯데로서는 빠른 연패의 숫자를 더 늘어나지 않게 하고 그들의 애초 계획대로 시즌을 운영하는 냉정함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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