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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독주하던 프로야구 초반 판도에서 LG가 도전자로 등장하고 있다. LG는 5월 27일 한화전에서 5개의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15 : 4로 대승했다. LG는 이 승리로 3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LG는 그들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1위 NC 역시 4연승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LG와의 격차는 3경기 차로 추격권에 놓이게 됐다. 

LG의 최근 상승세는 팀 전력이 완벽하게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기대치를 넘어섰다. 할 수 있다.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의 장기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외야수 이형종도 부상으로 재활 중이기 때문이다. 투. 타에서 전력 손실이 있지만, LG는 최근 무서운 공격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4번 타자 라모스가 있다. 올 시즌 라모스는 초반이지만, 9개의 홈런으로 이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고 5월 27일 현재 타율 0.358, 19타점으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도 훌륭하다. 라모스는 중심타자의 중요한 덕목인 장타율이 8할을 넘기고 있고 출루율도 4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4할을 넘어서고 있다. 파워는 물론이고 정교함에 해결사 능력도 갖춘 공격 지표다. 라모스는 삼진 16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볼넷도 10개를 골라냈다. 눈 야구도 어느 정도 가능함을 그는 보여주고 있다. 

 

 

 

 


이런 라모스가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LG 타선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라모스를 중심으로 LG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LG는 켈리, 윌슨 두 외국인 투수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원투 펀치의 위력을 회복했지만, 3선발 차우찬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임찬규, 정찬헌, 신예 이민호 등이 나서는 4, 5선발 투수 자리가 확고하다 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신예 이상규가 대신하고 있다. 상당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하고 있지만, LG가 시즌 초 구상했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LG는 타선의 힘으로 불안요소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LG로서는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LG 공격력 강화의 중요한 키워드는 홈런이다. 어느새 LG는 팀 홈런이 23개로 NC에 이어 2위가 됐다. 이제 LG의 타선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현재 팀의 장점이 됐다. 

그만큼 라모스의 존재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는 수년간 지속된 LG의 거포형 외국인 타자 갈증을 해결하는 일이기도 하다. LG는 그동안 마운드에 비해 떨어지는 공격력이 문제였다. 이를 보완할 거포가 필요했다. 특히, LG는 공격력에서 취약한 1루수를 맡아줄 4번 타자감이 절실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이를 해결하려 했지만, 영입하는 선수들마다 부상이니 부족한 기량으로 LG를 한숨짓게 했다. LG는 간판타자인 김현수의 1루수 겸업도 시도했지만, 김현수는 1루수 수비에 부담이 있었고 공격력에서 영향을 주었다. 

지난 시즌 LG는 시즌 도중 영입한 외국인 타자 페게로에게서 가능성을 찾았지만, 그는 결정적으로 1루수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LG는 풀타임 1루수로 활용하기 어려운 그를 대신해 대안을 모색했고 라모스가 선택됐다. 이 선택에 대해서는 애초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193cm의 키에 100kg이 넘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경력 면에서 타 팀의 외국인 타자에 비해 부족함이 있었다. 라모스는 메이저리그 입단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수준이 한 단계 아래라고 하지만, 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LG는 그의 젊음과 가능성에 주목했다. 

라모스는 LG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우려했던 변화구에 대한 적응력도 갖추고 있고 상대의 분석이 철저히 이루어진 시점에도 타격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라모스는 당기는 타격뿐만 아니라 밀어치는 홈런포도 다수 양산하면서 타 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걸리면 넘어가는 그의 위력은 상대팀에게는 큰 압박감이 될 수 있다. 실제 라모스의 활약은 LG 타선 전체를 춤추게 하고 있다. 그에 대한 견제는 김현수, 채은성 등 다른 중심 타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LG는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오지환, 유강남까지 되살아 나면서 상. 하위 타선 할 것이 폭발적이다. 라모스 효과라 해도 될 수준이다. 

 

LG로서는 라모스의 연봉이 30만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라모스는 가성비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라모스는 그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고 LG의 중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그가 뛰어난 팀 적응력과 친화력까지 보여주고 있어 현재로서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영입 사례가 될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더 세밀한 분석으로 그의 약점이 드러날 수도 있다. 좌타자인 그가 좌투수에 대해 상대적을 약점을 보이는 부분을 상대가 더 강하게 파고들 수도 있다. 중심 타자로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만큼 체력적인 문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라모스는 크게 도드라지는 약점을 찾을 수 없다. 현재까지 라모스는 돋보이는 외국인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이전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라모스를 검색하며 외국의 축구 선수가 먼저 검색되었지만, 이제는 LG의 라모스가 먼저 검색되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LG에 있어서도 라모스는 그 그림의 완성도를 더하는 선수가 되고 있다. 그의 앞으로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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