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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3연전 시리즈 스윕 패, 이어진 주말 3연전 스윕 승 롯데의 지난 한 주 성적표다. 롯데는 6월 7일 일요일  KT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투. 타가 조화를 이루며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14승 15패로 5할 승률에도 바싹 다가섰다. 자칫 하위권으로 쳐질 수 있는 상황도 모면했다. 

롯데로서는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주말 3연전이었다. 롯데는 개막 5연승 이후 계속된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 +5의 승패 마진은 사라졌고 5할 승률 유지조차 버거웠다. 롯데는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타선의 무기력증에 선발 마운드까지 부진하며 힘없이 3경기를 모두 패했다. 

롯데는 KIA와의 올 시즌 6경기를 모두 패하는 절대 약세 속에 중위권서도 멀어지는 분위기였다. 롯데에 대한 팬들의 비난 여론도 함께 커졌고 언론도 우려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내기 시작했다. 선수 기용이나 경기 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초반 긍정적인 평가를 사라지고 부정적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심지어 감독과 단장 간의 불화설까지 나왔다. 주말 3연전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팀 분위기가 더 침체할 수 있었다. 

 

 


롯데는 중요했던 주말 3연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타선의 집중력이 되살아났고 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서준원, 스트레일리,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은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내며 승리의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데뷔 2년 차 서준원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기복 있는 투구를 했던 스트레일리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이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4패만을 기록했던 선발 투수 박세웅은 6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의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하면서 첫 승을 기록했다. 

롯데 필승 불펜진의 핵심 박진형과 마무리 김원중은 3일 연속 등판하는 어려움에도 승부처에서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중요할 역할을 했다. 박진형은 6월 7일 KT전에서 8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 KT의 중심 타자 로하스, 유한준을 범타 처리하며 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최고의 투구를 했다. 김원중은 주말 시리즈에서 1승 2세브를 수확하며 마무리 투수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이런 결과에도 롯데 승리의 과정은 어려움이 있었다. 6월 5일 금요일 경기에서는 7회 말 4번 타자 이대호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이 있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6 : 4로 역전승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3할 이상의 타율로 꾸준함을 유지했던 이대호는 장타력에서는 위력이 반감된 모습이었다. 40살을 바라보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이런 이대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해야 하는 롯데의 사정이 더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위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구했다. 4번 타자의 역전 홈런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촉매제였다. 

롯데는 이 기세를 이어 토요일 경기에서도 극적 승리를 추가했다. 롯데는 새로운 천적으로 떠오른 KT 선발 투수 배제성에 8이닝 무득점으로 타선이 꽁꽁 묵였지만,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가 배제성 못지않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대등한 경기 흐름을 후반까지 이어갔다.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끝내기 득점을 하면서 접전을 1 : 0 승리로 마무리했다. 교체 출전한 강로한의 깜짝 적시 안타와 베테랑 전준우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만든 극적인 드라마였다. 

상승 분위기를 만든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박세웅이 1회 초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1회 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역전했다. 롯데는 제구의 정교함이 흔들리는 KT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집중 안타를 때려내며 3득점했다. 롯데는 전날 홈 충돌이 있었던 주전 외야수 전준우와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된 민병헌 두 주력 선수가 없었지만, 최근 2군에서 콜업돼 그들을 대신한 강로한, 오윤석이 활약하며 공백을 메웠다. 이후 롯데는 5회 말 이대호의 적시 안타, 8회 말 김준태의 적시 안타로 추가 득점을 했고 불펜진이 KT의 추격을 막아내며 주말 시리즈 3연승을 완성했다. 

이렇게 롯데는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에서 전혀 다른 팀이었다. 물론, 주말 3연전 상대 KT가 중심 타자 강백호와 마무리 이대은의 부상 악재로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고 최근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었다는 호재가 있었지만, 롯데 역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던 상황이었다. 두 팀 모두 크게 밀리며 하위권으로 쳐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서로를 이겨야 하는 3연전이었다. 

롯데는 홈 이점을 살려 분위기를 되살렸고 길었던 침체기를 벗어날 가능성을 만들었다. 마운드가 제 역할을 해주었고 타선도 완벽하지 않지만, 득점력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2군에서 콜업된 강로한, 오윤석이 활약하면서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혀주었고 마차도, 김준태, 정보근 등 타격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하위 타자들이 선전이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박세웅이 호투하면서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롯데에 큰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박세웅은 강한 직구를 바탕으로 과감한 승부로 부진탈출의 해법을 찾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필승 불펜진 외에 나머지 불펜 투수들의 부진이 여전하고 특정 투수에 대한 타선의 약점이 여전하다. 롯데는 주중 3연전에서 상대한 KIA 선발 임기영, 주말 3연전에서 상대한 KT 선발 배제성에 대한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 투수는 모두 정통 오버핸드가 아닌 사이드암, 쓰리쿼터형의 투수들이다. 변화구 구사에 능한 투수들에 대한 타선의 약점 극복이 필요한 롯데다. 올 시즌 KIA전 6전 전패, 두산전 2승 4패로 말해주듯 특정 팀에 대한 약세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KT전 6전 전승으로 특정 팀 약세의 문제를 조금 덜었지만, 상위권 도약을 기대한다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또한, 연승후 침체기가 길어지는 등 경기력 기복이 있다는 점과 승리하는 경기가 접전이 대부분으로 체력 소모가 크다는 점도 되집어 봐야할 부분이다. 

이런 아쉬움에도 롯데는 순위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는 이번 주 1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감독이 사퇴하고 1군 코치진이 대거 교체된 한화와의 주중 홈 3연전에 이어 상위권 팀 LG와의 올 시즌 첫 3연전을 잠실 원정으로 치른다. 거리의 이동이 많은 다소 힘든 일정이다. 한화는 연패 탈출이라는 강한 동기부여 요인이 있는 팀이고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던 기억이 있다. LG는 올 시즌 투.타의 조화로 3위 이상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롯데로서는 주말 3연전 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갈 이어갈 필요가 있다. 롯데가 어렵게 되찾은 상승 분위기를 이번 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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