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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이 돌아왔다. 세월의 흐름 속에 구위는 다소 떨어졌지만, 돌부처라는 별명다운 특유의 냉정함과 자신감은 여전했다. 떨어진 구위를 대신하는 변화구가 추가된 오승환은 약하지 않았다. 긴 경기 공백도 문제가 없었다. 오승환은 강팀 두산과의 6월 16일, 17일 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두 번의 세이브 성공으로 오승환은 한국, 미국, 일본 리그를 모두 경험한 특별함과 함께 개인 통산 401세이브를 쌓아 올렸다. 오승환의 마무리 투수 복귀와 함께 삼성은 5할 승률을 넘어 상승 반전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오승환은 국내 복귀 스토리는 그의 소속팀 삼성과 오승환 모두에게 해피엔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야구팬들도 그의 성공적인 복귀는 반가운 일이다. 그가 국내 복귀전 부상으로 인한 수술 재활을 거쳤고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긴 경기 공백까지, 여러 부정 요인들을 이겨냈다는 점도 오승환에 대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물론, 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사라진 건 아니다. 오승환은 과거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되어 KBO의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 국내는 물론 일본 리그에서도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시기였다. 그의 일탈은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그가 평소 큰 구설수 없이 성실히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 그리고 일본 리그와 메이저리그를 거친 그가 국내 복귀를 선언했은 때, 당시의 징계는 여전히 유효했다. 마침 부상 재활 중이었던 오승환은 징계 기간이 재활 기간과 겹치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와 삼성에게는 어떻게 보면 행운이라 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다. 

최근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프로 스포츠 선수에 대한 도덕성이 크게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오승환의 과거 잘못은 두고두고 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런 비난 여론을 오승환을 묵묵히 받아들였고 복귀를 준비했다. 그의 소속 구단 삼성 역시 과거 삼성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던 레전드의 복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그렇게 준비 기간을 거친 오승환은 부상 복귀 선수들의 거치는 2군에서의 시험 등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오승환이 팀에서 가지는 상징성, 그의 관록과 경험을 신뢰했다. 마침 그가 1군에 복귀한 이후 삼성은 상승세로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주 키움, KT전에서 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고 이번 주중 두산과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이 기간 삼성은 투. 타의 조화를 이루는 경기 내용이었고 특히, 오승환이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나선 이후 강력한 불펜진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은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나서기 전 세이브 부분 선두를 다투던 우규민이라는 강력한 불펜 투수가 있었다. 여기에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불펜 투수 최지광이 필승 불펜조를 구성하고 있고 좌타자 킬러 역할을 하고 있는 좌완 언더핸드 투수 임현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지만,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가 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원태인, 최재흥, 허윤동 등 젊은 투수들에 좌완 백정현, 안정감이 있는 투구를 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뷰캐넌으로 이루어진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승환의 가세는 마운드의 높이는 한층 높이고 있다.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하면서 삼성은 최지광, 우규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필승 불펜조가 구성됐다. 과거 5회 이후 리드를 잡으면 좀처럼 패하지 않는 삼성의 모습을 재현할 기반이 마련됐다. 오승환의 가세가 삼성을 올 시즌 다크호스로 보는 중요한 요소로 봤던 전문가들의 평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가세는 분명 삼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물론, 오승환의 구위가 이전보다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여전하지만, 오승환은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이며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이다. 코로나 사태로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쉼 없이 이어지는 일정에 그의 체력이 얼마나 버틸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오승환은 야구팬들이 기억하는 과거 전성기의 모습에 많이 근접해 있다. 또한, 그가 앞으로 쌓아갈 세이브 기록은 우리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오승환이 본격 가세한 삼성의 앞으로 행보와 그가 쌓아갈 세이브 기록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큰 관심사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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