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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롤러코스터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롯데의 롤러코스터가 다시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롯데는 지난 주말 LG와의 주말 3연전 1승 2패에 이어 이어진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부진했다. 롯데는 지난주 6연승을 포함한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5할 승률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6위 롯데는 최근 오승환의 복귀로 강력한 불펜진을 구성하며 상승세에 있는 7위 삼성에도 자리를 내줄 상황이 됐다. 

롯데의 최근 경기는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대부분 경기가 접전이었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에서 불펜진이 무너지거나 타선의 부진으로 인한 패배가 대부분이었다. 그 과정에서 필승 불펜진의 소모가 많았다.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의 활약이 있어 다소 위안이 됐지만, 좋은 않은 결과는 그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롯데는 정훈과 민병헌 등 부상 선수가 복귀했고 최근 작전 야구와 기동력 야구 등 공격의 다양성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고 성과도 있었지만, 다시 시작된 내림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물론, 지난 주말 LG와 주중 키움은 모두 상위권 강팀이라는 상대성이 있다. 롯데는 지난 주말부터 긴 수도권 원정을 치르고 있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넘어야 할 일들이다. 문제는 접전의 경기가 패배로 이어지면서 피로 누적이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로서는 6월 18일 키움전이 가장 아쉬웠다.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키움은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호였다. 이승호는 5점대 방어율의 투수고 올 시즌 투구 내용에서 불안 요소가 많았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롯데의 우세였다. 롯데는 전날 승리를 눈앞에 두고 필승 불펜진의 부진으로 끝내기 역전패한 아픔이 있었다. 롯데로서는 위닝 시리즈로 반전할 필요가 있었다. 

롯데는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키움 에이스 요키시에 대한 좌투수 맞춤형 타선으로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필승에 대한 의지였지만, 롯데 타선은 이승호에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고전했다기보다는 타선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출루가 이어지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로 흐름이 끊어지거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이승호는 7회까지 1실점 호투를 계속할 수 있었다. 

타선이 부진한 사이 롯데는 2회 말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2실점했고 계속 밀리는 경기를 해야 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2회 말 2실했지만, 8회까지 114개의 투구를 했고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강타선의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최근 필승 불펜진의 소모가 많았던 롯데로서는 스트레일리의 8이닝 투구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이런 에이스의 호투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타선은 9회 초 안치홍의 적시안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호투에서  패전 위기에 있었던 스트레일리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에이스의 호투와 극적 동점, 롯데 역전승의 시나리오는 충분히 갖추어졌다. 여기에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9회 초 롯데의 동점도 조상우의 부재가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어진 연장전을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9회 말 위기는 3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10회 말 불펜 투수 오현택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 : 3으로 내줘야 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했다. 롯데는 연투한 구승민, 박진형 두 필승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기 어려웠고 최근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마무리 김원중의 등판도 망설이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나머지 불펜 투수들로 연장전을 이끌어가랴 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롯데는 지난 주말 3연전에 이어 최근 6경기에서 3번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만큼 패배의 충격이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패배의 기억은 분명 선수들에게 악영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승리한 경기도 대부분 접전이었음을 고려하면 최근 6경기 롯데의 피로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어려움에도 승리의 기억이 많아진다면 피로가 반감되지만, 롯데의 최근 경기 결과는 그렇지 않다. 

롯데는 주말 KT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고 최근 상승세에 있는 KIA, 삼성과의 다음 주 일정이 있다. KIA는 올 시즌 6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삼성 역시 롯데가 첫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던 기억이 있다. 이들 팀과의 대결 이후 롯데는 선두 NC와의 3연전이 이어진다. 롯데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정의 연속이다. 

당장 주말 3연전 상대 KT는 올 시즌 6전 전승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KT는 주중 3연전에서 SK를 상대로 3연승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전 경기와는 다른 경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롯데로서는 긴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자칫 내림세가 더 커질 우려도 생긴다. 한 번 내림세로 돌아서면 다시 회복이 어려운 시점이기도 하다. 일단은 중위권 유지의 중요한 바로미터인 5할 승률 유지가 필요하다. 롯데가 지금의 흐름을 다시 반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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