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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막강 불펜 넘어 KIA전 9연패 끊은 롯데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6.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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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짜릿한 극장승으로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대 KIA전 9연패 기록을 끝냈다. 롯데는 6월 23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0 : 3로 뒤지던 경기를 8회와 9회 4득점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9회 초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불펜 투수 오현택은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교체 출전한 롯데 포수 김준태는 경기를 끝내는 2타점 적시 안타와 함께 2안타 2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경기는 롯데의 극적인 승리였지만, 8회 말 롯데의 공격이 시작할 때까지 경기 흐름은 그동안의 KIA전 패배의 공식이 그대로 재현됐다. 롯데는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연패를 올 시즌에서 이어가며 상대 전적 9연패에 빠져있었다. 패배의 과정은 상대 선발 투수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타선이 침묵하고 선발 투수들이 초반 공략당하면서 리드를 내주고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며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6월 23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수도권 9연전에서 3승 6패의 부진을 보였고 KIA는 최근 상승세에 있었다. 롯데는 높은 승률의 홈경기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전 기세는 KIA가 앞서있었고 초반은 KIA 원하는 흐름이었다. KIA 선발 투수 브룩스의 가라앉고 휘어나가는 구질에 롯데 타자들은 대응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이 무실점 투구로 초반 분위기를 대등하게 이끌어갔지만, 4회 초 서준원은 KIA 4번 타자 최형우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균형이 무너졌다. 서준원은 최형우와의 긴 승부에서 결정구로 빠른 직구를 선택했지만, 베테랑 최형우는 그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 타선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초반 2실점은 롯데에 큰 부담이었다. 

 

 


이후 KIA는 6회 초 최형우의 적시 안타로 추가 1득점하며 대 롯데전 7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투구 수에 여유가 있는 선발 투수 서준원을 내리고 좌타자 승부에 강점이 있는 우완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박시영은 KIA 외국인 타자 터커는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형우의 벽을 넘지 못했다. 

3 : 0 리드를 잡은 KIA는 선발 투수 브룩스의 호투와 함께 리드를 더 굳건히 했다. 롯데는 5회 말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민병헌의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가 되면서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5회 말 기회를 놓친 롯데는 7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KIA의 강력한 불펜진을 고려하면 경기 결과는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이런 롯데의 절망적 분위기를 다잡은 건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였다. 롯데는 6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고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KIA 타선의 병살타 3개가 나오는 경기운도 따랐지만, 등판하며 하염없이 무너지던 모습을 반복하던 추격조 불펜진이 모처럼 제 역할을 하는 경기였다. 

추격의 가능성은 8회 말 공격에서 현실이 됐다. 롯데는 0점대 방어율의 막강한 불펜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3안타로 1득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대타 정훈의 삼진과 주루사가 이어지며 그 불씨는 금세 사그라드는 듯 보였다. 이에 더해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는 올 시즌 블론세이브가 없는 마무리 문경찬이었다. 문경찬은 시즌 초반 2경기를 제외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고 세이브 부분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문경찬을 상대로 롯데가 2점 차 리드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 예상은 9회 말 롯데 중심 타자 전준우,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깨졌다. 이어진 마차도의 적시 2루타로 롯데는 3 : 2 한 점차로 추격했고 무사 2, 3루의 끝내기 기회까지 잡았다. 롯데는 후속 타자 한동희의 중견수 플라이가 득점과 연결되지 않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1사 만루에서 나온 김준태의 2타점 적시 안타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KIA는 1사 2, 3루에서 결정력 있는 타자 안치홍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며 하위 타선과 승부했지만, 김준태의 깜짝 안타는 KIA의 수비 승부수를 실패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2할대 타율에 턱걸이 하던 김준태는 KIA 마무리 문경찬의 변화구를 우측 선상으로 향하는 안타로 만들며 경기의 영웅이 됐다. 

KIA로서는 3 : 0의 리드를 리그 최강의 불펜진이라 할 수 있는 전상현, 문경찬이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패배의 아쉬움이 더한 경기였다. 추가 득점 기회에서 잇따른 병살타가 나오긴 했지만, KIA는 경기를 내내 주도했다. 안타수 11개로 롯데의 8개를 압도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 8개의 안타 중 7개를 8회와 9회 집중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롯데는 특정 팀에 대한 연패를 끊었고 일방적 열세는 극복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추격조 불펜조의 분전도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주 아쉬운 끝내기 패배가 이어지면 떨어진 팀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롯데는 여전히 올 시즌 KIA전 1승 6패의 열세를 유지하고 있고 KIA 선발 투수 브룩스에게 단 1안타로 묶이는 등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또다시 실패했다. 올 시즌 남은 KIA전을 위해서도 이에 대한 해법 마련이 시급한 롯데다. 이렇게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 경기였지만, 롯데는 패색이 짙던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의미 있는 경기를 한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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